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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성 폐수 2만 톤을 하수도에…5년간 4억 원 챙겨

입력 2015-12-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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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금 업체에서 나온 맹독성 폐수가 5년 동안 하수도에 버려졌습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포함됐는데도, 그동안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무면허 폐수처리 업체에 단속반이 들어섭니다.

바닥에 연결된 파란 배관을 따라가 봤더니, 푸른빛을 띠는 폐수가 가득 차 있습니다.

도금처리에 사용됐던 폐수로, 인체에 유해한 맹독성 물질이 포함돼있어 약품처리 과정을 통해 배출해야 합니다.

업체 대표 63살 채모 씨는 도금업체 3곳에서 불법으로 폐수를 처리해주며 매달 200만원 가량씩 챙겼습니다.

최근 5년간 모두 4억원에 달합니다.

그동안 악성 폐수 2만여 톤이 그대로 하수도에 버려졌습니다.

무단 방류된 폐수에서는 독성 물질인 시안화합물이 기준치의 8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이민재 팀장/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 인체에는 중추신경이 마비가 되고, 호흡이 어렵게 되고 심하면 암까지 걸릴 수 있는 유해한 물질로 볼 수 있습니다.]

수사가 시작되자 채씨는 약품거래 명세표와 폐기물 계량증명서를 가짜로 만들어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채씨를 구속하고, 폐수처리를 맡긴 도금업체 대표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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