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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이메일 파문'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보직 사퇴

입력 2015-04-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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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중앙대학교 이사장직 등 모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중앙대학교 학사 개편안에 반발하는 교수들에게 이메일로 막말을 보낸 것에 대한 논란이 커진 게 하나의 이유였는데요.

고석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대 총장 등 보직교수 20여 명은 지난달 24일 이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보낸 사람은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이었습니다.

박 이사장은 메일에서 "인사권을 가진 내가 모든 걸 처리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목을 칠 것"이라며 험악한 표현을 썼습니다.

학교가 추진 중인 학제 개편에 반대하는 교수들을 겨낭한 겁니다.

중앙대는 2학년 2학기부터 학과를 선택하도록 하고, 선택받지 못한 학과는 점차 통폐합하는 내용의 학사 개편안을 마련해 교수와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왔습니다.

지난 3월 전체 교수 대상 조사에서 90% 이상이 개편안을 반대했습니다.

박 이사장은 "학생 명의로 개편안을 찬성하는 현수막을 걸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교수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누리 위원장/중앙대 비상대책위원회 : 너무 놀랍고 참담한 심정이었고, 대학이라는 지성의 전당이 어느 정도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파문이 커지자 박 이사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학 이사장직과 두산중공업 회장직 등 모든 보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중앙대는 곧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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