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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공기 주입 때 일산화탄소도 함께?…비난 확산

입력 2014-06-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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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몰한 세월호에 공기를 주입했던 컴프레서 장치에 공업용 오일이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일산화탄소가 포함될 수 있어 생존자가 있었다 해도 오히려 위험에 빠뜨렸을 것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사흘째, 혹시 모를 생존자를 위해 해경의 요청을 받은 언딘 측이 이날 오전·오후 총 4시간가량 선체에 공기를 넣었습니다.

공기를 주입하는 컴프레서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공기를 주입했던 잠수사는 컴프레서에 공업용 오일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업용 오일이 사용되면 주입되는 공기 중에 인체에 유해한 일산화탄소가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민간 잠수사 : 공업용 오일을 써서 컴프레서를 돌렸을 경우에 사람이 호흡해도 그것이 무관할까 하는 게 의문입니다.]

현재 수색 작업을 하는 잠수사들에게 공기를 주입하는 컴프레서에는 호흡용 오일이 사용됩니다.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민간 잠수사 : 잠수사들은 잠수를 하면 컴프레서 자체에 식물성(호흡용) 오일을 넣습니다.]

이를 두고 비판이 나옵니다.

[김현미/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행여 에어포켓에 살아남았을 수 있을 사람들에게 주입하는 결과는 매우 위험한 조치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물속으로 압축된 공기가 주입될 땐 일산화탄소 역시 압축돼 들어가기 때문에 소량으로도 인체에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공기를 주입한 구난업체가 공업용 오일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급박한 상황이라 오일의 종류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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