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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실종자 9명으로…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 난항

입력 2019-06-07 18:40 수정 2019-06-07 22:38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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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헝가리 허블레아니 호 참사가 오늘(7일)로 10일째를 맞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시신 3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실종자는 한 자리 수, 그러니까 9명으로 줄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 상황 허블레아니 호 탑승 35명 중에 사망 19명, 실종 9명, 구조 7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선체 인양 미뤄지는 분위기이죠. 고 반장 발제에서 자세한 속보 내용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헝가리 유람선 참사 오늘로 10일째입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1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9명이 실종자로 남아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어제 오전 9시 50분쯤 참사 지점에서 5.8km 가량 떨어진 라코치라는 지역에서 60대 남성 시신이 발견됐고 1시간 반 뒤에는 4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30대 여성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오후 6시 반쯤에는 참사 현장에서 약 4km 떨어진 다리 부근에서 허블레아니 호에 타고 있던 헝가리인 남성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 상황 사망 19명, 실종 9명입니다. 생존자 7명은 대부분 병원 치료 후 퇴원한 상황이죠.

[이상진/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 (현지시간 지난 6일) : 생존하신 분들이 여권을 잃어버린 분들도 많기 때문에 임시여권을 발급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또 생존자나 가족들이 귀국할 경우에 심리 트라우마 지원센터를 통해서 국내의 트라우마 지원, 치료지원을 할 예정인데 이것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와 헝가리 당국의 본격적인 수색 작업이 시작된 지 4일 만에 10여구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정부는 참사 발생 시기와 현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당분간 수색 작업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수색 규모를 늘릴 방침입니다.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현지시간 지난 6일) : 수색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 우리 대원들이 이미 아침 8시 반에 버스를 타고 약 100km 지점으로 내려가서 거기서부터 다시 올라오는 순으로 수색을 실시하게 되겠습니다. 현재 사고가 발생된 시간과 시신들 지금 발견되는 상태를 고려해서 저희들이 판단하기에는 수색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수색견을 좀 많이 투입할 수 있도록 지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상 그리고 공중 수색과 별도로 현재 허블레아니 호 선체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선체를 인양할 크레인, 참사 지점 6km 정도를 앞두고 멈추어 서 있습니다. 다뉴브 강 수위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아서 다리를 통과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헝가리 당국은 오늘 일요일쯤 다리를 통과할 정도로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추정치라서 앞으로의 날씨 또 강 상류 지역 상황 등에 따라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율라 제네이/크레인선 선장 (현지시간 지난 6일) : 수심 얕아지면 일요일쯤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뉴브강의 수위가 현재 4.6m인데, 4.2m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일단 헝가리 당국은 유람선 4군데를 와이어 줄로 단단히 묶는 결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인양 때 배에 차 있는 물이 빠질 수 있도록 유실 위험이 없는 작은 유리창도 깨뜨렸습니다. 크레인이 들어 올릴 배의 무게를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속 작업에 앞서 시신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조치도 진행 중입니다. 허블레아니 호 앞부분은 창고 등으로 사용돼서 사람들이 타지 않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만약 선체 안에 시신이 있다면 주로 배 뒷부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 정부는 바로 이 부분에 그물망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현지시간 지난 6일) : 모든 창문, 그리고 모든 문에 그물망하고 바를 다 붙이고 그다음에 혹시 또 이게 들어 올릴 때에 밑에서 유실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밑에 선박들에 다 대기해서 즉각적으로 수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우리 정부 그리고 헝가리 당국은 만약 수위가 생각만큼 낮아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플랜 B 그러니까 인양을 위한 다른 대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플로팅 독 원리를 이용한 방식이 유력한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들어가서 더 해보겠습니다. 이번 참사 수사도 현재 진행되고 있죠.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 구속돼 있지만 보석을 신청한 상태인데요. 우리 정부는 선장의 보석 허가를 하지 말아 줄 것을 헝가리 당국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어제 다자 회의 참석 등을 위해 슬로바키아로 떠난 강경화 장관은 오늘 중으로 브라티슬라바 현지에서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 다시 만날 계획입니다. 강 장관은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을 당부할 계획이고요. 그리고 어제 문무일 검찰총장도 페터 폴트 헝가리 검찰총장에게 이번 참사에 대한 애도 서신을 받고 답신을 통해 "참사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관련자들이 저지른 죄에 상응하는 처벌로 피해자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이 2달 전에도 네덜란드에서 선박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입니다. 헝가리 검찰이 밝힌 내용인데요. 지난 4월 1일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크루즈 선과 유조선 간 충돌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 크루즈 선의 선장이 바로 이번 참사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이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사고로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바이킹 시긴 호 소유 업체 측은 "바이킹 시긴 호 선장이 당시 사고가 난 크루즈 선에 타고 있던 것은 맞지만 선장 업무를 맡았던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인데요. 수사 상황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 난항…플랜 B도 검토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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