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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APEC 정상회의 참석…"K-방역 경험 공유"

입력 2020-11-20 18:51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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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오늘(20일) 밤 APEC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올해 회의는 당초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커지면서 화상 회의로 대체됐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스가 일본 총리 등은 물론이고 대선 이후 공개 활동을 크게 줄였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늘 고 반장 발제에선 APEC 관련 소식 그리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관련 이야기도 전해드립니다.

[기자]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지난 17일)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월 20일 세계 최대 지역협력체인 APEC 정상회의에, 다음 날인 11월 21일부터 22일 이틀간은 세계 최상위 경제협의체인 G20 정상회의에 연이어 참석합니다. APEC 정상회의의 주제는 '공동번영의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인적 잠재력 최적화'입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APEC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협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의장국은 말레이시아입니다. 그럼 말레이시아에 직접 가는 거냐. 물론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당연히 말레이시아에서 회의가 열렸겠죠. 그럼 이런 뉴스도 나왔을 거고요.

[문 대통령은 오전 APEC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 '사람 중심 경제' 전략을 소개하고 포용성과 혁신 증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각국 정상들에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당부하고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싱가포르 일정을 마치고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파푸아뉴기니로 향합니다. 파푸아뉴기니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뉴스 이번에는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대신 청와대에서 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나라 정상들도 자신의 집무실에서 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회의가 화상으로 진행되는 겁니다. 오늘 저녁 9시부터 회의가 열릴 예정인데요. 당연히 코로나19가 논의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지난 17일) : 전례 없는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21개 회원국들은 역내 코로나 대응에 대한 논의와 함께 향후 20년간 APEC의 장기 목표가 될 미래 비전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코로나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인도적 지원과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노력 등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APEC 정상회의는 21개 나라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회원국 정상 대부분 참석할 예정인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그리고 스가 일본 총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우리나라 주변국 정상들도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참석 여부가 가장 관심이 갔던 정상. 바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대선 이후 공개 행보를 거의 갖지 않았던 탓에 이번 회의도 불참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아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겁니다. 미중 갈등 구도 속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각각 무슨 말을 할지도 관심인데요. 화상으로 충돌을 빚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물론 이번 회의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APEC 고별 무대인 만큼 덕담을 주고받을 가능성도 있겠죠. 회의를 한 번 지켜보죠.

그리고 이어서 미국 소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인수인계 작업 비협조에 대한 비판을 그동안 자제하는 모양새였던 바이든 당선인이 엊그제 "트럼프 대통령의 비협조로 백신 접종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한데 이어 이번에는 더 직설적으로 비판을 던졌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지난 19일) : 미국 국민은 엄청난 무책임을 목격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가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관해 엄청나게 해로운 메시지가 전 세계에 전달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기는 모르겠지만 완전히 무책임하다고 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 주 의회 공화당 지도부 등을 백악관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강한 비판을 이어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 주에서의 패배를 뒤집을 방법 그러니까 바이든 당선인이 확보한 미시간 주 선거인단을 가져올 방법을 찾기 위해 의원들을 초청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지난 19일) :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있는 일은 정말 미국 역사상 가장 무책임한 대통령 중 한 사람으로 남을 또 하나의 사건이 될 것입니다. 이건 규범에 속하는 일이 전혀 아닙니다. 합법적인지도 의문입니다. 우리가 미시간에서 이겼습니다. 증명이 될 겁니다. 우리는 우리가 이겼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선거 부정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이런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트럼프/대통령 (음성대역) : 아주 확실한 승리의 길을 걷고 있는 변호사들이 오늘 중요한 기자회견을 열겁니다. 모든 것이 제대로 맞아떨어지고 있어요. 장소는 공화당 전국위원회이고 시간은 오후 12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예고까지 한 기자회견은 대선 불복 소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줄리아니는 "이번 대선은 거대한 사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루돌프 줄리아니/트럼프 대통령 변호사 (현지시간 지난 19일) : 우리가 빨간색으로 표시한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 그리고 애리조나 주에서 우리는 불법적인 투표를 증명하고 선거를 뒤집는데 필요한 득표수의 두 배 이상을 얻었습니다. 우리의 진술서를 보세요. 우리의 주장을 보세요.]

줄리아니는 기자회견 내내 이번 대선을 두고 사기라고 주장했지만,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자회견은 나름 화제였습니다. 줄리아니의 주장 때문이 아니라 그의 땀 때문이었습니다. 한 번 보시죠. 기자회견 초반 모습입니다. 평범합니다. 그런데 회견이 진행될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구레나룻이 자라는 것도 아닐 텐데 귀 아래쪽으로 뭔가 길게 흘러내립니다. 볼을 타고 흘러내리다가 급기야 턱까지 검은 선이 그려지는데요. 뭔가 했더니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머리 염색약이었다고 하네요. 기자회견장이 무척 더웠는지 아니면 너무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서 그랬는지 아무튼 땀과 함께 염색약이 흐른 거죠. 뒤늦게 뭔가 잘못된 걸 깨달은 줄리아니. 손수건으로 땀과 염색약을 닦아냅니다. 많은 언론들이 하필 염색약이 흐르는 모습을 포착해서 실어놨습니다. 본의 아니게 선거 부정 주장보다 염색약이 더 화제가 된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아무튼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렇게 선거 부정 주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는 더욱 확실해지고 있습니다. 조지아 주의 재검표 결과도 이변은 없었습니다. 바이든의 승리로 결론 났는데요. 관련 이야기는 들어가서 좀 더 해보죠.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오늘 APEC 정상회의 화상 개최…트럼프도 참석하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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