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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논란' 강등됐던 심판들, 1군 복귀 1주일 만에 또…

입력 2020-05-25 21:50 수정 2020-05-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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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 정근우가 발로 만든 득점입니다. 기쁨도 잠시 심판이 아웃을 선언하면서 득점은 무효로 돌아갔습니다. 올해 프로야구에선 석연찮은 판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와와! 와와! 세이프!]

LG 더그아웃은 이때까지만 해도 신이 났습니다. 

서른여덟 정근우가 몸 사리지 않고 만들어낸 이 장면 때문입니다. 

조금은 짧아 보이는 공에도 끝까지 내달려 3루에서 홈으로 과감히 파고든 정근우, 무모한 모험처럼 보였지만 동점 상황에서 날랜 발로 결정적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와! 빨라 빨라! 이야 오랜만에]

그러나 눈부신 질주는 곧 엉뚱한 판정으로 뒤집혔습니다. 

수비수가 공을 잡기 전에 출발했단 겁니다.

[아니 말도 안 돼! 안 빨랐는데…비디오! 비디오! 비디오! 바로 하면 되잖아!]

감독이 심판에게 달려가 항의했지만,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라 상황을 찬찬히 볼 수 있는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정근우는 그래도 또 달렸습니다. 

6회말 베이스를 훔쳤지만, 또다시 선언된 아웃 흙투성이가 된 유니폼으로 억울하다는 듯 손사래를 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도루로 인정됐습니다. 

정근우에게 두 차례 오심 판정을 내린 심판진은 볼 판정 논란으로 2군으로 강등됐다가 일주일 전 다시 돌아온 이들이었습니다. 

[바운드]
[노바운드, 노바운드] 
[노바운드?]

심판이 상대 포수에게 판정을 물어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논란의 장면이 또 나왔습니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라모스의 9회 말 만루 홈런으로 LG는 끝내 경기를 뒤집었지만, 잇단 잘못된 판정은 프로야구의 공정성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집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별도 징계가 없어도 오심 자체로 인사 고과에 영향을 미친다"며 해당 심판들을 다시 강등할지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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