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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vs 반중 '양강구도' 대만 총통 선거…차이잉원 우세

입력 2020-01-11 20:50 수정 2020-01-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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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대만에선 15대 총통 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만 선거는 친중과 반중 후보의 양강 구도로 진행되면서, 사실상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이란 분석과 함께 세계의 주목을 받아 왔는데요. 현지 박성훈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 특파원,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 그러니까 한국 시간으로 오후 5시부터 개표가 시작됐죠? 현재 개표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현 대만 총통인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 선거 사무실 앞 광장입니다.

지지자들이 대형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개표 결과에 환호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개표가 진행된 지 2시간 30분 정도 지나고 있습니다.

현재, 차이잉원 후보가 56%를 득표해서 39%를 득표한 국민당 한궈위 후보를 앞서고 있습니다.

투표 차는 대략 140만 표 이상이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현재까지 이변은 없는 상태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에서 취재를 하면서 한궈위 후보가 막판에 많이 따라잡았다, 이러다 역전이 되는 것도 아니냐 하는 관측이 일부 나오기도 했지만 역시 여론조사 결과를 비껴가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대만 22개 행정 구역 가운데 한궈위 후보는 4곳에서만 승리했고요. 나머지 18곳에서 모두 차이잉원 후보가 승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선거 열흘 전에 마지막 공식 여론조사에서 30% 이상 격차를 벌렸던 차이잉원 후보가 현재 17% 정도 차이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일부는 좁혀졌다, 이렇게 볼 수는 있습니다.

한편 오늘 133명의 입법위원 선거도 같이 진행이 됐는데 개표 결과는 현재까지 민진당 후보들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역시 홍콩 사태의 영향이 컸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현지 언론들이 투표율이 72%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이는 2016년 총통 선거에 비해 6%포인트 이상 오른 수치입니다.

이는 홍콩 사태에 분노한 20~30대 젊은 층들이 차이잉원 후보를 지지하면서 투표에 적극 동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대만 국민들이 양한 관계 악화로 인한 경제적 타격 이상으로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열망이 컸다는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차이잉원 후보의 재선이 확정될 경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기자]

대만 독립을 앞세운 차이잉원 총통이 재선할 경우에 하나의 중국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 정부와의 긴장 관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태인데요.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과 대만 모두 주요 교역국들입니다.

자칫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 국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습니다. 오늘 투표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에 최종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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