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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정치 바꿔놓을 자신 없다"…총선 불출마 선언

입력 2019-10-15 19:03 수정 2019-10-15 22:30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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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지금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북한전이 진행 중입니다. 지금이 5시 50분이니까요. 전반전 20분 정도를 지나고 있고요. 무관중으로 경기가 시작됐다는 속보를 제가 조금 전에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측의 비협조로 저희는 경기 상황을 영상으로는 볼 수 없고요. 문자로 소식을 접해야 하는 상당히 유례없는 그런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관련한 소식은 저희 정치부 회의에서 속보가 들어오는대로 전하도록 하고요.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5G 시대를 사는 지금 이 순간 서울에서 불과 261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평양에서 열리는 축구 경기를 문자로, 그것도 실시간 문자도  아닌 아마도 전반전이 끝나야 소식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 시간차 문자 중계로 전달받아야 하는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 자꾸 얘기해봐야 짜증만 날뿐이긴 하지만. 일단 오늘 선발 라인업부터 살펴보죠. 최전방에는 예상대로 황의조 선수, 지난 스리랑카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황의조, 김영권, 김진수, 정우영 등 기존 주전 멤버들이 나섰습니다. 물론 손흥민 선수는 황의조 선수와 전반 투톱으로 나왔습니다. 측면을 공략하는 북한 전술을 고려해서 일단 우리는 4-2-3-1 전형으로 나선 것 같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 황의찬 선수는 일단 대기명단에 올랐습니다. 북한은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뛰는 한광성, 또 주장 정일관이 투톱이고요. 그 뒤를 김금철이 받쳐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어떤 선수들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일단 여기서 스포츠 토토로 다진 축구 실력, 신 반장 혹시 지금 들어온 경기 소식 있을까요?

[신혜원 반장]
 
네, 지금까지 들어온 속보를 보니까 일단은 무관중 킥오프 경기 시작이 됐고 시작할 때 양국의 국가가, 우리 애국가도 정상적으로 연주가 됐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골 소식은 없습니다.

[기자]

네. 이건 축구 지식과는 상관 없는 내용이었네요. 어제(14일) 평양 현지에서는 벤투 감독과 이용 선수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사진입니다. 세상에. 머리털 나고 저는 이런 A매치 기자회견 처음 봅니다. 북한 기자 달랑 저렇게 5명입니다. 그나마 나온 질문, 고작 3개. 그것도 2개가 이용 선수에게 집중됐다는 것이죠. 심지어 어제 이런 기자회견 있었다는 사실조차 오늘 아침에서야 축구협회를 통해서 국내에 소개가 됐습니다. 지금 이런 소식, 평양에서 서울까지 어떻게 지금 전달되고 있느냐. 당초 김일성경기장 내 프레스센터에서 우리 축구협회 직원 두 사람이 인터넷으로 메일을 보내서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었는데 또 사정이 생겨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아시아 축구연맹, AFC 경기감독관이 골, 경고여부, 교체선수 정보정도만 아시아 축구연맹 헤드쿼터에 보내면 그것을 다시 AFC가 대한축구협회에 보내고, 대한축구협회는 그것을  SNS 계정에 올리는 식으로 정말 몇 단계를 거쳐서 경기소식을 전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일단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릴 것도 없을것 같기는 하지만 일단 그렇게 하겠고요. 일단 피파규정에 따라서 말씀드린 대로 태극기 게양, 애국가 연주는 예정대로 진행이 됐습니다. 또 다른 관심사, 당초 김정은 위원장이 여기 오는 것 아니냐, 그런 얘기도 있었는데 지금 무관중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북한 내부에서도 이런 행사가 있다라는 것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다행히 정말 관중 4만, 5만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으로 북한선수들한테 약간 심리적으로 딸리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많았는데 그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계속 확인해보도록 하죠.

다음 소식입니다. 민주당 이철희 의원, 오늘 총선 불출마 선언했습니다. 솔직히 이철희 의원 그동안 사석에서는 여의도에서는 유명했든 얘기입니다만 "내년 총선 안 나간다" 자주 얘기를 했던터라, 솔직히 기자들은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오늘 그것을 대외적으로 공식 발표하면서요. 글을 하나를 올렸습니다. 본인 포함해서 정치권 모두에게 보내는 반성문이라고 해야할까요. 보시죠. "상대에 대한 막말과 선동만 있고, 숙의와 타협은 사라졌다. 부끄럽고 창피하다. 단언컨대, 이런 정치는 공동체의 해악이다."라고 말이죠. 특히 저는 이 대목에 눈길이 가는데요. 들어보시죠.

[(음성대역) : 국회의원 한 번 더 한다고 우리 정치 바꿔놓을 자신이 없습니다.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기조차 버거운 게 솔직한 고백입니다. 처음 품었던 열정도 이미 소진됐습니다.]

왜 이렇게 정치권에만 가면 이런 끝이 나는 것일까요.

[기자]

좋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20대 국회의원들 임기, 이제 딱 7개월여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제서야 20대 국회의원 배지 달게 된 비운의 주인공이 있었으니. 바로 민주당 비례대표 승계자 정은혜 의원입니다. 83년생, 그러니까 올해 36인데요. 정 의원, 비례대표 순번 16번이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13번까지만 당선이 됐던 터. 승계를 기대하기도 안하기도 좀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그간에 김종인, 문미옥 의원이 중도 사퇴하면서 기회가 오나 싶었는데 바로 앞에서 딱 이수혁 의원 앞으로 멈추고 말았죠.

그러던 중 지난 8월, 비례 15번 이수혁 의원이 주미 한국대사에 지명되면서 드디어 정 의원 차례 왔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순탄치 않았습니다. 미국이 아그레망 두 달이나 끌면서 감감무소식이었죠. 특히 선거법상 다음 총선일로부터 120일 미만까지 승계를 하지 않으면 빈자리로 가도록 돼있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내년 1월까지도 비례대표 승계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그냥 공석으로 꽝이 되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결국 아시다시피 최근 극적으로 미국의 아그레망 나오면서 국회 입성에 성공한 것입니다. 정은혜 의원. 오늘 당 회의에 처음 데뷔를 했습니다. 이렇게요.

[정은혜/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게 주어진 짧은 시간 동안 하루를 1년과 같이 생각하며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이 이끌어주시고 응원해주십시오.]

그런데 정은혜 의원,찾아보니까요. 유튜브에 '정은혜 TV'라고 자신의 채널까지 벌써 개설했더라고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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