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뇌물과 성범죄 수사 방해 의혹 등을 파헤칠 특별 수사단이 어제(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조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바 있죠. 이번에는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김학의 사건 수사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2013년과 2014년 검찰이 김학의 전 차관을 두 차례 수사했을 당시 기록부터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자료만 책으로 130권, 총 수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입니다.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줬다고 지목된 윤중천 씨 관련 사건도 모두 검토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번 주 기록 검토를 하면서, 필요하면 참고인 조사도 곧바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해서도 주말에 자료 검토가 끝나는대로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성접대 의혹에 대해선 기록을 먼저 검토하고 특수강간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는 방침입니다.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을 포함해 2차로 수사를 의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환섭 수사단장은 김 전 차관과 같은 검찰청에서 근무한 이력 때문에 논란이 있었는데, 여 단장은 "지연이나 학연, 다른 연고가 전혀 없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단은 진상조사단과 공문서를 통해 자료를 주고받는 형태로 수사 공조를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