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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반발"vs비박 "환영"…다시 불거진 한국당 계파 갈등

입력 2017-05-02 17:12

바른정당 탈당파 13인 한국당 복당 문제 놓고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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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탈당파 13인 한국당 복당 문제 놓고 '내홍'

친박 "반발"vs비박 "환영"…다시 불거진 한국당 계파 갈등


바른정당 탈당파 13인의 자유한국당 복당 문제를 두고 2일 친박계와 비박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대선 정국에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자유한국당 내 계파 갈등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은 이날 바른정당 집단탈당과 함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보수 대단합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과거 당내 분란이 많았기 때문에 앙금이 가라앉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오늘을 계기로 대화합을 해 달라"고 복당 허가 방침을 밝혔다.

이에 친박계는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친박 맏형 서청원 의원은 "이들의 입당을 논하기에 앞서 국민과 당원들을 납득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지금은 과정이 생략됐다. 명분도 설득력이 없다"고 비난했다.

서 의원은 "일부 의원들 개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합집산을 하는 모습을 국민은 인정할 수 없다"며 "'벼룩에도 낯짝이 있다'는 속담이 있는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정치철학은 고사하더라도 최소한의 정치 도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바른정당 탈당파를 힐난했다.

윤상현 의원도 "모든 일에는 절차와 순서가 있게 마련인데 선거판이 급하다고 해서 야밤에 바른정당 몇몇 의원을 불러내 꼬이듯 지지선언을 유도한 것은 정치 도의와도 어긋난 처사"라며 "오히려 홍 후보가 배신에 배신을 부추긴 셈이고 국민은 야합으로 볼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개인적 정치후사를 위한 뒷거래에 불과하며 대통령 탄핵으로 상처받은 수많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모욕하고 홍 후보에 대한 지지조차도 명분을 잃게 하는 악수가 될 수 있다"며 "그들이 홍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자유의사이겠지만 재입당은 분명한 절차와 당원들의 동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선교 의원은 "가장 탄핵에 앞장섰던, 그래서 이 나라를 지금 이 상황으로 몰고 들어간 그 장본인들이 몇 달 지나지도 않아 자유한국당에 다시 들어오겠다고 한다. 옳지 않다"며 "만약 그들에 대한 일괄 복당이 이뤄지면 저는 14년간 정들었던 자유한국당을 떠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비박계는 대체로 환영하는 입장이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동지들의 귀환을 환영한다"며 "지난 시일 애국의 마음은 하나였지만 방법은 달랐던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은 홍 후보가 승리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 부의장은 "좌파 세력에게 자유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민심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복귀한 동지들과 함께 우리는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며 "보수는 애국심 하나로 뭉치는 것을 다시 보여드릴 수 있어서, 또 나라의 위기 앞에 하나가 된 우리 당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환영한다. 남은 분들도 돌아오시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 손을 잡고 친북·반미 세력의 국정농단과 집권을 막아내고 선진자유통일의 역사적 대업을 이룩하자"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 역시 "저로서는 대통합이 돼서 대선에 임하는 게 좋겠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홍 후보는 "물론 사이에 앙금이 있어서 내부에서 좀 언짢아하시는 분들이 있다"면서도 "보수대통합이라는 차원에서 다시 들어오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친박계의 반발에 대해서는 "이제 친박이 없어졌는데 무슨 감정을 갖고 그래 하는 건 옳지 않다"며 "처음 말한 대로 지게 작대기도 필요한 게 대선"이라고 반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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