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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은 블랙홀"…박 대통령, 갑자기 입장 바꾼 배경은?

입력 2016-10-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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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2007년 1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원포인트 개헌 제안을 했을 때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월에도 블랙홀에 비유하면서 개헌 논의에 부정적이었는데요. 갑자기 개헌 카드를 꺼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전격적인 개헌 제안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불과 2주 전까지만해도 "지금은 개헌 이슈를 제기할 때가 아니라는 게 확고한 방침"이라던 입장에서 "개헌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정반대의 입장을 밝힌 겁니다.

야권에선 이처럼 갑작스러운 개헌 제안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우병우 민정수석의 문제를 덮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추석 연휴 전에 대통령께 내용을 보고했고, 추석 연휴 마지막 무렵에 대통령이 개헌 준비를 지시했다"면서 시간을 갖고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개헌 제안 시점을 이번 시정 연설로 잡은 것은 현 정국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입니다.

국정지지율이 현정부 들어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에서, 임기말까지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포석이라는 겁니다.

정부가 추진해 온 주요 국정과제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업적이 없다는 비판에 맞서 개헌을 주도하기로 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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