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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들, 건국 뒤 첫 '한 표'…투표율 남성의 2배

입력 2015-12-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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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건국 이후 처음으로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진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투표소 앞에 삼삼오오 모인 여성들.

아야바로 온몸을 가린 채 투표함 앞에서 환히 웃는 여성들.

사우디아라비아 지방선거의 인증샷입니다.

이날 선거에선 사우디 건국 이후 83년만에 처음으로 여성에게 투표권과 입후보권이 주어졌습니다.

[파제야 알 하잘리/투표자 : 제일 유능한, 그 자리에 제일 잘 어울리는 (여성) 후보를 위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선거에 등록한 여성 유권자는 18세 이상 여성의 2% 정도.

남성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지만, 투표율은 81.6%로 남성의 두 배에 육박했습니다.

여성 당선자는 20명선이 될 전망입니다.

선출직 의원의 1% 선에 불과하지만, 처음으로 여성 유권자가 뽑은 여성 정치인이 나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라샤 헤프지/메카 주 제다 지방의원 당선자 : 의회에 여성이 있다는 것은 전에는 여성들이 접근할 수 없던 서류도 이제는 접근 가능해졌다는 뜻이죠.]

하지만 여성 후보는 남성 앞이나 TV에서 유세할 수 없습니다.

투표 등록을 하려면 남성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완전한 여성 참정권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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