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혼돈의 야당…"신당 파괴력, 손·김·박 선택에 달렸다"

입력 2015-12-14 08:1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야권 내 움직임이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좀 더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나왔습니다. 안 전 대표가 어제(13일) 얘기한 것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 이게 어떤 모습이 될 지가 관건 아니겠습니까?

[기자]

안 의원이 얘기한 새로운 정치 세력의 방향은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신당을 만들든지, 아니면 기존의 신당 추진세력과 연대해서 뭔가 같이하겠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다른 정당에 합류하지 않고 기존 야당을 대체해 다당 구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말은 곧 신당 창당 의지를 보였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기 위해서는 안철수 의원의 뜻에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동참하느냐가 중요할텐데, 일단 문병호 의원이 탈당하겠다고 밝혔죠?

[앵커]

네, 그렇습니다. 가장 먼저 탈당하겠다고 나선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인천 지역의 문병호 의원입니다. 자신을 시작으로 탈당이 잇따를 거라고 자신하고 있는데요.

한번 그 내용 들어보시죠.

[문병호/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내로 5~10명이 탈당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연말 정도까지 20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선 민심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중에서 호남 민심이 중요하고요.]

민심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특히 호남 민심이 신당을 지지할 거라고 보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수도권 의원들의 탈당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호남과는 달리 수도권에서 야권 분열은 선거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안철수 의원의 측근 그룹의 숫자도 많지 않습니다.

측근 그룹이라고 해야 송호창 의원과 문병호 의원 정도고, 비주류 의원들이 주축이 된 구당파, 대표 시절 당을 같이 이끈 김한길계 정도가 지지 기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의 탈당이라는 초강수, 대선도 생각한 것일까요? 어떤 분석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안 의원 측은 지난 18대 대선 때 후보단일화로 문재인 대표를 밀어줬기 때문에 이번엔 자신 차례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

그런데 상황을 보니 문재인 대표가 새정치연합을 문재인 당으로 만들려 한다는 판단이 든 겁니다.

그렇게 되면 2017년 안 의원이 제 1야당의 대선후보로 지명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거든요.

결국 내년 총선 이후 새로운 야권의 주도권을 본인이 갖겠다는 생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이 만들게 될 정치세력의 파괴력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이냐, 이건 손학규, 박지원, 김한길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있다고요?

[기자]

야권 비주류의 3인방, 어느 정도 정치적 입김이 있는 그런 분들이라고 볼 수 있죠.

그중에서 김한길 의원은 안 의원과 함께 당의 공동 창업주였습니다. 김한길 의원은 안 의원이 탈당을 했을 때, 패권정치가 안철수 의원을 몰아냈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자신의 거취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박지원 의원의 경우는 문재인 대표의 수습방안을 지켜본 뒤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요, 손학규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아수라장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밖에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이 "안철수와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자, 문재인 대표는 흔들림 없이 계속 가겠다, 그런 입장이네요?

[기자]

문 대표는 어제 페이스북에 파도가 높아도 항해는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오늘과 내일 이틀간 쉬면서 정국 구상을 할 계획입니다.

문 대표의 최대 지지기반이자 아킬레스건이 바로 친노일 텐데요.

안 의원과 비주류 측은 문 대표가 결국 친노를 쳐낼 수 없을 것이라고 보는데, 문 대표는 친노 공천을 배제함으로써 혁신에서 안 의원 측보다 앞서 가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친노세력의 반응이 미온적입니다.

관련기사

[인터뷰] 문병호 "20명 탈당 전망…민심이 신당 지지할 것" 안철수 "당 안에서 혁신 불가능…정권교체 세력 만들겠다" 경쟁하다 협력하다…문재인-안철수, 결국은 제 갈 길 일부 의원들, 주중 탈당 예고…·김한길·박지원 선택이 관건 신당 언급 안한 안철수…야권 개편 신호탄? 찻잔 속 태풍?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