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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항모전단, 무력시위…중 언론, 항모 기술면에서 선진국과 격차 인정

입력 2013-11-29 15:00 수정 2013-11-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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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으로 긴장이 높아가는 동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항공모함 전단과 일본 전함들이 동시에 항해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중국 언론들이 항모 기술 분야에서 중국과 선진국 간 차이를 인정했다.

29일 중국 유력 언론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전날 중국 첫 항모 랴오닝(遼寧)호가 지난 27일 동중국해를 지나 남중국해에 진입한 가운데 이곳에서 미리 연합훈련을 벌이던 미국에서 조지 워싱턴호 항모 전단과 일본 자위대 전함들과 부딪히지는 않았지만 3개 국이 전력이 분쟁 해역에서 집중된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언론은 "이는 랴오닝호가 이미 전투력을 형성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미 핵 항공모함 전단 앞에서 우리(랴오닝함 함대)의 전투력이 선진국에 비해 아직 한참 멀었고, 강한 전투력을 갖추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랴오닝호를 주축으로 한 첫 항모 함대는 지난 26일 칭다오(靑島)에 있는 모항에서 떠나 중국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로 원양 훈련을 떠났다.

특히 랴오닝호는 구축함 선양(瀋陽)호, 스자좡(石家庄)호, 미사일 호위함 옌타이(煙臺)호, 웨이팡호와 함께 남중국해에서 최초로 함대를 이뤄 공동 훈련을 펼칠 예정이지만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잠수함이 포함되지 않은 사실이 한계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조지 워싱턴호는 니미츠급 항모로 호넷과 슈퍼호넷 전폭기 등 80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그 전단은 이지스 순양함과 이지스 구축함 3척, 해양초계기, 정찰기, 잠수함으로 구성돼 무력과 작전반경 면에서 웬만한 국가의 해·공군력을 능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지 워싱턴호는 필리핀의 태풍 피해 지역에 투입돼 재난구호 작전을 하다가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직후인 25일 동중국해로 이동 배치됐다.

아울러 환추스바오는 중국의 항모 발전은 매우 빠른 것이 아니며 한 단계씩 탐색하면서 발전하고 있다며 항모 전력이 향후 10년 안에 전방위적인 위협을 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 측은 '정례 훈련'이라고 주장했지만 일본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관련국들은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신은 중국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이어서 중국의 항모를 민감한 시기에 출항하는 것은 무력 과시의 의미가 크다는 분석 때문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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