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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치정 "북한 김정일 시대와 큰 변화 없어"

입력 2012-07-05 17:14


"지나친 압박은 역효과…개방 유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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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압박은 역효과…개방 유도해야"


자오치정(趙啓正) 중국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외사위원회 주임(장관급)은 5일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김정일 시대와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오 주임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은 체제의 진로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 "아버지 때와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그때도 우리가 핵실험 반대 성명을 냈지만 강행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자오 주임은 그러나 북한이 개혁을 통해 주민생활 수준을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이 당초 발표대로 개혁을 추진하면 중국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 주임은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올 1월 '중국 등 개혁사례 연구'를 언급한 데 대해 "미국도 의료보험 개혁에 나섰듯이 북한도 시대적 조류(개혁)를 따르면 좋겠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지나친 압박은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개혁·개방의 유도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자오 주임은 황금평·나선특구 개발 전망에 대해 중국이 교통, 인프라, 인력 등 3대 조건을 갖춘 연해지역을 우선 개발한 점을 참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과학기술대에서 핵물리학을 전공한 자오 주임은 1990년대 푸둥(浦東)관리위원회 주임으로 상하이 개발을 지휘했고 상하이시 부시장,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공보부장관격)도 역임했다.

정협 상무위원이기도 한 그는 인터뷰에 앞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제44차 KF포럼에서 '중국의 공공외교와 문화간 교류'를 주제로 연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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