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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알고있지만' 송강, 끝내 나비 잃었다…한소희 결별 선언

입력 2021-08-15 09:22 수정 2021-08-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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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알고있지만' 송강, 끝내 나비 잃었다…한소희 결별 선언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는 마음이지만, 이 정도면 끝내는 것이 최선의 결과로 보인다.

14일 방송된 JTBC '알고있지만' 9회에서는 갈등 끝에 파국을 맞이한 송강(박재언)과 한소희(유나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귀자"는 송강의 말에 또 흔들린 한소희는 기대감을 떨쳐내지 못했지만, 송강의 고백 뒤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 후 결국 '이별'을 말했다.

송강과 한소희 사이에는 채종협(양도혁)의 존재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었다. 박재언은 한소희에게 "채종협 좋아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한소희는 "좋다. 좋은 애다. 요리도 잘하고 속도 깊고 가끔 귀여울 때도 있다. 무엇보다 같이 있으면 편하다"고 답했다. 이에 송강이 "그럼 왜 연애하지 않냐"고 떠보자 한소희는 "실망할테니까. 난 도혁이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 애한테 만큼은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표했다.

송강은 내심 실망한 마음과 질투를 숨기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의 짐을 가지러 가겠다며 한소희의 집으로 향했다. 그 시각 채종협은 한소희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송강은 채종협을 보고도 보란듯이 한소희 집에 들어갔고, 채종협은 심란해 했다. 송강과 한소희는 집 안 곳곳에 남은 흔적들을 추억하며 충동적으로 또 입을 맞추려 했다. 하지만 정신차린 한소희는 "우리 또 실수하지 말자"며 피했다. 송강은 "난 실수 아니다. 우리 사귀자"고 고백했다.

이후 한소희는 채종협과 다양한 일상을 공유했고, 송강은 복잡한 감정을 떨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한소희를 만난 채종협은 "너희 집앞에서 두 사람 같이 집으로 들어가는 거 봤다. 너한테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고 해놓고 질투나서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나는 네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넌 걔가 널 좋아한다고 느꼈던 순간이 한번이라도 있어?"라는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한소희는 생각에 잠겼고, 끝내 답하지 못했다.

그렇게 돌아간 집 앞에는 만취한 송강이 비를 흠뻑 맞은 채 서 있었다. "지금까지 채종협과 함께 있었냐"며 화를 낸 송강은 "네가 나랑 같이 집에 들어가는걸 보고도 걔는 네가 좋대?"라고 캐물었다. 모든 정황을 파악하게 된 한소희는 "너 그래서 나한테 그날 사귀자고 한거냐"며 분노하고 또 허탈해했다. 입만 열면 상처되는 말만 쏟아내던 두 사람은 기어이 무너졌다. "후회하냐"는 송강의 질문에 한소희는 "후회한다. 너도 이 거지같은 관계도 너랑 한 거 전부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소희는 "근데 근데 원망하지 않겠다. 내 잘못도 있으니까"라며 "우리 관계에 선택권은 나한테 있다고 하지 않았냐. 너 내 눈앞에 다신 나타나지 마라"라고 마지막 한방을 날렸다. 한소희에게 관계의 선택권을 넘겼던 송강에게는 업보나 다름 없었다. 송강은 한소희를 완전히 잃었고, 송강을 밀어내고 밀어내던 한소희는 믿음을 져버리지 못했다. 온전하지 못한 이들의 관계와 질긴 인연이 어떻게 정리될지, 정리될 수는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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