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UAE전 '승리 같은' 무승부…시동 거는 '박항서 매직'

입력 2020-01-11 20:58 수정 2020-01-11 21: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베트남에서 축구만 열리면 이런 분위기입니다. 팬들은 태국까지 찾아와 베트남 국기를 흔들었고 베트남의 식당은 축구를 보는 사람로 붐볐습니다. 올림픽 축구 예선에서 아랍에미리트와 비겼지만, 베트남 반응은 마치 이긴 것 같았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베트남 0:0 아랍에미리트(UAE)|도쿄올림픽 최종예선 >

후반 3분 베트남은 페널티킥을 내줄 뻔했습니다.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반칙을 해 주심이 처음엔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프리킥으로 바뀌면서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후반 11분 아랍에미리트 선수의 거친 행동에 골키퍼가 넘어지자 양 팀 선수들이 엉켰습니다.

피파랭킹 71위의 아랍에미리트는 94위 베트남보다 한 수 위 전력이라 평가됐는데 실제 경기는 팽팽했습니다.

후반 17분 베트남의 슛이 상대 선수 팔에 맞은 것처럼 비쳤지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는 아쉬운 순간도 있었습니다. 

어렵게 잡은 기회는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벗어났고 승부는 0대0으로 끝이 났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베트남 언론은 비판 대신 칭찬을 내놓았습니다.

아랍에미리트가 같은 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였던 터라 비긴 것만으로 출발은 좋다는 평가였습니다.

박항서 감독에도 주목했습니다.

베트남이 페널티킥을 얻을 수도 내줄 수도 있었지만 "심판의 판단을 신뢰해야 한다"며 깔끔하게 승복한 발언을 칭찬했습니다.

베트남 팬들은 "박항서 감독이 뭔가 해줄테니 믿고 기다리자"고 격려했습니다.

베트남과 같은 조에 속한 북한은 요르단과 첫 경기에서 아쉽게 1대2로 패했습니다.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우리나라는 내일(12일) 이란과 두 번째 경기를 치릅니다.

김학범 감독은 우즈베키스탄보다 이란이 더 무서운 팀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관련기사

귀국 박항서 "60년 만에 우승 큰 영광…국민 응원 큰 힘" 베트남팀 통영서 훈련…박항서 감독 고향 산청도 '들썩' 박항서 끌어안은 총리…"베트남 사회에 영감 준 우승" '박항서 매직'에 잠 못 든 베트남…60년 만에 동남아 정상 "박항서, 마치 어미닭처럼 싸웠다"…'파파 리더십'에 환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