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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공사 입학시험 '채점 오류' 알고도…43명 불합격 방치

입력 2019-11-01 20:49 수정 2019-11-0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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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있었던 육군과 공군 사관학교 입학 시험에서 필기시험 채점을 잘못해 합격할 수 있었던 43명이 모두 떨어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담당자들은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한 직후에 바로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알았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1년이 넘도록 이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올해 입학할 사관학교 학생들을 뽑는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그런데 1차 필기시험 국어과목에서 채점이 잘못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수험생이 받은 문제지에 표기된 배점과 이후 채점할 때 쓰인 배점이 달랐던 겁니다.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한 직후, 담당자들은 채점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데도 육사와 공사는 나머지 전형을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응시자 43명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1년이 넘게 지나고 지난달이 돼서야 국방부는 국정감사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담당자들은 "채점할 때 쓰인 배점이 맞다고 판단해 윗선에 보고하지 않고, 본인 선에서 처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재민/국방부 차관 : 지난 1년 동안 이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은폐 의도는 없었는지 등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국방부는 점수를 제대로 매겼다면, 최종 합격했을 1명을 추가로 선발하고 1차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42명에 대해선 다음 달부터 2차 시험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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