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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대통령 "이집트 여객기 납치는 테러와 무관"

입력 2016-03-29 17:45 수정 2016-03-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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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대통령 "이집트 여객기 납치는 테러와 무관"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이집트 여객기 납치극은 테러와 무관한 20대 남성의 소동으로 결론났다.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남키프로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발생한 이집트 여객기 납치 사건의 정확한 동기는 불분명하지만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익명의 키프로스 정부 관계자는 "이 남성이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이브라힘 압델 타와브 사마하(27)라는 이름의 이집트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남성이 알렉산드리아대학에서 수의학을 가르치는 교수라고 보도했다.

여객기를 납치한 배경에는 정치적인 망명을 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전해졌으나, 키프로스 현지 텔레비전 방송은 개인적인 사유로 납치극을 벌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 목격자는 키프로스에 살고 있는 전(前) 부인에게 전해달라며 아랍어로 적힌 편지를 비행기 밖으로 던졌다고 증언했다.

가디언도 이 남성이 전 부인과 연락하고 싶어서 이 같은 소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당초 납치범은 자살폭탄 벨트를 두르고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디언은 이집트 외무부 관계자들이 폭탄이 진짜인지도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납치범이 기내에 폭탄을 실었다고 전해졌지만 보안당국 관계자는 이집트 MENA 통신에 폭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BBC방송은 알렉산드리아 공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여객기에 이집트인 30명, 미국인 8명, 영국인 4명, 벨기에인 2명, 이탈리아인과 네덜란드인 각각 1명 등이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이집트 민간항공부는 북부 알렉산드리아에서 수도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에어 소속 국내선 여객기(편명 MS-181)가 공중 납치됐다고 밝혔다.

여객기를 장악한 납치범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라르나카 국제공항 관제탑과 교신했고 약 20분 뒤 공항의 허가를 받아 착륙했다고 키프로스 현지 메가TV가 보도했다.

이집트에어는 납치범과 협상한 결과 대부분 승객과 승무원을 비행기에서 피신시켰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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