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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준장, 전 합참의장 청탁받고 병사 가혹행위 은폐

입력 2015-04-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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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 준장이 군대 내 가혹행위에 대해 사건을 덮어달라는 청탁을 받고 조사를 중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직권남용 혐의로 약식 기소됐는데, 현직 군 장성이 사병 간의 가혹행위와 관련해서 기소된 건 처음입니다.

정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 모부대 사령관이었던 A 준장은 지난해 3월 부대 내 가혹행위 사실을 보고받았습니다.

해병대에서 파견을 온 병사 B씨가 후임병 10여 명의 중요 부위에 방향제를 뿌리고, 강제로 수염도 뽑았단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A 준장은 가해병사 B 씨를 처벌하긴커녕, 오히려 조사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그리고는 B 병사를 자신의 원대부대로 복귀시키면서 사건을 종결시켰습니다.

군 검찰이 조사를 해보니 A 준장은 합참의장 출신의 예비역 장성으로로부터 사건을 덮어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소기업 대표인 B 씨의 아버지가 이 전직 합참의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아들의 가혹행위 사실을 은폐한 겁니다.

군 검찰은 A 준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약식기소했습니다.

사병 간 구타, 가혹행위와 관련해 현직 군 장성이 기소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은 B씨가 현재는 전역을 한 상태인 만큼 사건을 경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또 전 합참의장 C씨에 대해서도 사법처리가 가능한지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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