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유상급식 전환에 항의하며 이틀째 '솥단지 급식'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을 만나 "장기화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교육감이 2일 오전 진주 지수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급식을 준비하던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 교육감은 정오가 지나서는 짜장밥 급식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많이 먹어라. 맛있게 먹어라"라며 등을 두드리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어 배식이 끝난 후 교장실로 자리를 옮긴 박 교육감은 학부모 대표 3명과 면담 시간을 갖고 무상급식 취지와 배경을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죄송하다"며 "교육청 형편이 되면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안 받고 급식을 하고 싶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그는 "경남도의 지원이 끊어진 상황에서 무상급식할 재원이 없다"며 "각자 일을 해야 할 텐데 어머님들이 학교에 와서 이렇게 급식을 하는 게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도 전달했다.
유상급식을 무상급식으로 다시 전환해달라는 학부모들 요구에 대해 "학부모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교육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경남도 지원이 끊긴 데서 문제가 시작됐지만 학교 안에서는 교육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학교와 학부모들이 의논해서 아이들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