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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완치돼 퇴원한 스페인 간호사 "혈청 나눠줄 것"

입력 2014-11-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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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완치돼 퇴원한 스페인 간호사 "혈청 나눠줄 것"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에볼라에 감염됐던 스페인 여성 간호사가 입원 1달 만에 완치돼 퇴원 조치됐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마리아 테레사 로메로 라모스(44)는 5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카를로스 3세 병원에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의료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카를로스 3세 병원 의료진은)형편없는 정부 아래서 이타적인 의료진으로 인해 기적을 경험했다"며 "죽음의 순간 내 가족과 남편과의 추억에 매달렸다"고 설명했다.

치료 과정에서 에볼라 생존자의 항체와 항바이러스제 '파비피라비르'를 투여 받은 로메로는 "내 피가 다 마를 때까지 에볼라 환자에게 나눠주겠다"며 "내 항체가 에볼라 환자 치료에 유용하다면 이를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월6일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달 21일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몸이 회복할 때까지 입원해 있었다.

카를로스 3세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로메로는 지난 8~9월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귀국한 선교사를 돌보다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로메로는 에볼라 생존자로부터의 혈청 등 다양한 치료를 거쳤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정확하게 바이러스를 제거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로메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로메로가 에볼라에 감염된 이후 남편을 포함해 접촉자 수십여 명을 격리하고 추적 관찰했지만, 추가 감염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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