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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가채점에 실망한 여고생 자살…수능일의 비극

입력 2013-11-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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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이맘 때면 생기는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수능 시험을 잘 못본 것을 비관한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공부를 잘했던 이 학생 곁에는, 죄송하다는 유서와 수능 시험 가채점표가 놓여 있었습니다.

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8일) 오전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 고교 3학년 김모 양이 숨져있는 것을
아버지가 발견했습니다.

숨진 김양의 옆에는 유서와 함께 어제 본 수능의 가채점표가 있었습니다.

[김진남/안양 동안경찰서 형사과장 : 그 옆에 수능 가채점한 게 있었죠. 그리고 그 전날 밤에 아버지하고 (수능점수가 낮다고) 대화한 게 있으니까.]

평소 성적이 상위권이었던 김양은 가채점 결과, 점수가 낮게 나오자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양의 유서에는 "먼저 가는 게 죄송하다. 과분한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김양 유족 : (미대)떨어지면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자기는 진짜 굳은살까지 박여가면서(그림을 그렸는데)… ]

성적 만능 사회의 상징인 수능 시험이 또 한 명의 학생을 앗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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