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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빨리 온 중국발 미세먼지…'잿빛' 된 가을 하늘

입력 2017-09-19 21:20 수정 2017-09-1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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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쾌청했던 가을 하늘이 하루 사이에 뿌옇게 뒤덮였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입니다. 가을철 미세먼지가 올해는 한 달 정도 더 빨리 찾아왔습니다.

박소연 기자 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 하늘이 미세먼지로 희뿌옇게 변했습니다.

쾌청했던 요 며칠 날씨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더욱 뚜렷합니다.

광주 무등산도 미세먼지에 가려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충남과 경기, 인천 지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인 ㎥당 101㎍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갑작스레 짙어진 건 중국에서 날아온 대기오염물질 때문입니다.

태풍 '탈림'이 이동하며 중국 북부지역에 쌓여있던 미세먼지가 아래로 내려왔고, 서풍이 불며 한반도로 미세먼지가 날아온 겁니다.

[허국영/국립환경과학원 환경예보관 : 흐렸기 때문에 햇빛에 의해서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낮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유지됐습니다.]

보통 10월 중순부터 기승을 부리는 가을철 미세먼지가 올해는 한 달 가량 앞당겨 찾아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시베리아 한랭 고기압의 영향력이 약해지며 중국 내륙의 대기흐름이 정체된 탓이라고 분석합니다.

이때문에 고농도의 대기오염물질이 서풍만 불면 언제든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환경부는 내일 오전까지 곳에 따라 미세먼지가 다소 높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김헌성, 영상취재 : 박재현·최무룡·장정원,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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