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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단 '쥐락펴락'…최순실 통화·문자 증거 입수

입력 2016-11-01 08:30 수정 2016-11-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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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이제 최순실씨를 둘러싼 의혹들, 단독 보도로 전해드립니다. 저희 취재진이 입수한 최씨의 개인회사 더 블루 K 전 대표 조모씨의 통화내역과 문자 내역들을 보실텐데요. 두 재단에 대한 의혹들을 모두 부인한 최순실씨의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대기업 돈 수백억원이 들어간 재단을 최순실씨가 쥐락펴락한 정황, 지금부터 보시겠습니다

박병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씨 개인회사인 '더 블루 K'의 초대 대표를 맡았던 조모씨의 올해 1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통화와 문자 내역입니다.

더 블루 K 설립 일주일 뒤인 1월 19일, 조씨는 최순실씨를 회장님으로 지칭하며 "김상률 교문 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내일 점심을 하기로 했다"며 "만나기 어렵다고 했지만 김 수석이 간곡하게 요청해서 약속을 잡았다"고 보고합니다.

지난 2월 18일엔 최순실씨가 조씨에게 "각종 서류를 준비하라"고 지시하며 "박 과장에게 출근하지 말고 이리로 오라고 하라"는 문자를 보냅니다.

박 과장은 K스포츠 재단 과장 박헌영씨이고, 오라는 곳은 자신의 회사 더 블루 K입니다.

조씨는 K스포츠 재단의 정현식 사무총장에게도 회의 참석과 사업 논의 등 최씨의 지시 사항을 보냅니다.

최순실씨가 K스포츠 재단 소속 간부들에게 수시로 지시를 내리고 있는 겁니다.

특히 조씨는 더 블루 K는 물론 K스포츠 재단 직원들에게도 '회장님 지시 사항'을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이렇게 두 달 동안 최씨가 조씨와 나눈 통화·문자 기록만 180여 건인데 상당수가 자신의 회사가 아닌 K스포츠 재단 관련 내용입니다.

검찰은 최씨가 K스포츠 재단을 자신의 회사 돈벌이 이용한 직접적인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이를 가능하게 한 정부 관계자들의 압력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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