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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설명절은 제일 큰 민속명절"…7일부터 설 소식

입력 2016-02-08 08:47

김정일의 지시로 공휴일 지정, 다양한 민속놀이도 즐겨
“유격구에서의 설맞이 공연” 김일성 가계 우상화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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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지시로 공휴일 지정, 다양한 민속놀이도 즐겨
“유격구에서의 설맞이 공연” 김일성 가계 우상화에 활용

북 "설명절은 제일 큰 민속명절"…7일부터 설 소식


북 "설명절은 제일 큰 민속명절"…7일부터 설 소식


북한도 7일부터 설(2.8) 관련 보도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북한에서는 설을 '설명절'이라고 부르고 있다.

북한의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인터넷 매체들은 설 하루 전인 7일과 설날인 8일 설음식과 설에 즐기는 민속놀이, 전통행사, 실제 북한주민들의 생활 등을 소개했다. 또 설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전통명절로 쇠게 된 것이 김정일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선전했다.

매체들은 북한에서 설을 쇠게 된 과정을 소개하면서 김정일이 지난 1989년 1월 설을 쇠는 문제에 대해 과거 구체적인 사례까지 들어서 설명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를 계기로 그 이전에 이른바 '사회주의 생활양식'과 어긋난다는 이유로 쇠지 않던 설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또 김정일이 1997년 2월 설에는 설음식과 윷놀이 등 민속놀이 등 설 풍습에 대해 소개했으며, 2003년에는 "설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제대로 쇠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2003년부터 북한 주민들도 설에 2~3일 연휴로 쇠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오래전부터 설 명절을 제일 큰 민속명절로 쇠여 왔다"면서 "이날에는 각지에서 전통적인 설맞이행사들과 민속놀이들이 큰 규모에서 진행되며 사람들은 다양한 설음식들을 차려놓고 명절을 즐긴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도 7일 설명절 풍습도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고 전하면서 "설명절은 우리 인민이 먼 옛날부터 즐겨 쇠여온 민속명절로 설명절 풍습은 고조선을 비롯한 고대국가시기로부터 시작돼 고구려와 고려, 조선봉건왕조시기를 거쳐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설이란 말은 고유한 우리 말에서 나온 것"이라고 유래를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설옷과 설음식 준비, 설 하루 전인 섣달 그믐날의 풍습, 설날 아침의 차례와 세배, 그리고 민속놀이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면서 "어른들은 세배를 받고 아이들에게 강정이나 깨엿을 선물로 주었으며, 친구들 사이에는 덕담을 나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인터넷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8일 '민족의 향취 넘치는 설명절'과 '민속명절이 전하는 이야기' 등의 제목으로 다양한 사진과 함께 설 풍습에 대해 전했으며,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도 7일 '태양의 존엄과 더불어 빛나는 민족전통'이란 동영상 프로그램을 통해 설을 김정일 생일(2.16)과 연결시켜 소개했다.

한편, '조선의 오늘'은 김일성의 첫 부인이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할머니인 김정숙이 지난 1933년 항일 빨치산 시절에도 직접 아이들과 함께 설맞이 공연을 준비하고 새해 인사로 "김일성 장군님을 중심으로 뭉쳐 일제 침략자들에 섬멸적 타격을 주자"고 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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