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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이순신대교 전면 통제, 전문가회의서 개통 결정

입력 2014-10-27 10:09

'흔들림 현상' 임시천막에 바람 영향
오후 5시 회의서 차량운행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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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현상' 임시천막에 바람 영향
오후 5시 회의서 차량운행 여부 결정

흔들리는 이순신대교 전면 통제, 전문가회의서 개통 결정


전남 광양시와 여수시를 잇는 국내 최장 현수교 이순신대교가 심한 흔들림 현상으로 지난 26일 오후부터 통행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관리 주체인 전남도가 전문가 육안점검과 회의를 통해 통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12분께 교량 흔들림으로 전면 통제했던 이순신대교의 개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이날 오후 5시에 국내 특수교량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상황판단 회의를 갖고 통행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시께 열린 현장 점검과 전문가 회의 결과 에폭시 아스콘 포장에 따라 양측에 임시 설치한 천막(연장 2.26㎞, 높이 1.2m)이 바람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 풍하중과 와류진동이 흔들림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에폭시 포장은 교량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1960년대 미국에서 개발한 새로운 아스팔트다.

일반 아스팔트 두께가 8㎝인데 비해 에폭시 아스팔트는 두께 5㎝로 시공할 수 있다. 이순신대교의 경간장이 기본계획 당시 1100m였으나 이 공법을 적용해 최종 1545m로 시공했다.

해상교량 풍동시험 전문가인 권순덕 전북대 교수 등은 "유지관리사무소가 지난 26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계측한 1시간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교량의 위 아래 움직임의 상하변위 계측 수치는 ±0.9m로 관리 기준치인 ±2.6m 이내이며 현수교의 구조적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교 아래 선박 운항을 통제했던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컨테이너 부두에 입항 대기 중인 선박 9척과 출항 대기 중인 선박 2척을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해 이날 오전 5시부터 정상 운항에 들어갔다.

하지만 차량 통행 재개는 주요 구조물의 손상 여부 파악을 위한 육안검사를 실시하고 유지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하는 각종 계측시스템의 정상 가동 여부를 점검한 뒤 실제와 비슷한 조건에서 덤프 차량을 통과시키는 차량 주행시험을 한 후 이날 오후 5시 2차 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시에 열린 현장 점검 및 회의에는 전남대 김재민 교수, 전북대 권순덕 교수, 호남대 유희중·정제평 교수, 한국시설안전공단 박시헌 소장 등 전문가와 관계자 23명이 참여했다.

전남도는 이순신대교 안전 강화를 위해 유지관리사무소와 상황실, 경찰서 등을 직접 연결하는 비상전화를 설치하고 혹시 모를 유사상황 등에 대비하기 위해 교량 계측 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위광환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이순신대교 차량 통제로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준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차량 통제는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최대한 협조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해상교량과 대형 구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총 길이 2260m로 국내 최대 해상 특수교량인 이순신대교는 2012년 5월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로 부분 개통했다가 지난해 2월8일 전면 개통했다.

향후 5년 동안 전남도와 여수시, 광양시가 60억원의 비용을 들여 관리하기로 했으며 전남도는 이순신대교가 광양과 여수 지역 국가산단을 잇는 도로라는 이유로 정부에 국도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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