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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반대' 기도회…교단 총회 첫 재판 시작

입력 2017-11-16 21:40 수정 2017-11-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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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자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 7개 신학대 모임인 '전국 신학대학원연합회'가 세습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세습을 반대하는 기도회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교단 총회 재판국은 오늘(16일) 오전에 세습 무효 소송이 제기되고 첫 번째 재판을 시작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서울 장로회 신학대에서 열린 명성교회 세습 반대 기도회에는 500여 명이 넘는 신학생과 교인들이 몰렸습니다.

당초 예상 인원의 2배가 훌쩍 넘는 숫자였습니다.

김삼환 원로 목사 부자의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를 비판하기 위해 다른 지역 신학대학생들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내일 오후부터 교단 산하 7개 신학대학에서 세습 반대 서명운동과 기도회가 이어집니다.

부산장신대, 다음주 광주의 호남신학대 등 명성교회가 속한 교단 산하 신학대학들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교단의 최고 상위기구인 총회 입장에도 이런 여론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당초 명성교회 세습 논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최근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겁니다.

총회는 그제 임원 회의에서 '교단 헌법 내 세습 금지법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내용을 결의했습니다.

[김수원/목사·서울 동남노회 비상대책위원장 : (세습금지법) 조문 자체가 살아 있고, 또 법은 지켜져야 한다는 게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생각이기 때문에 분명한 해석을 해준 건 참 고무적인 해석입니다.]

총회 재판국도 소송이 제기된 뒤 6일 만인 오늘 첫 재판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일부 목사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세습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아들 김하나 담임목사의 임명안건이 일방적으로 추진돼 무효라는 겁니다.

총회 재판국 위원 15명은 앞으로 60일 이내에 이 사안에 대한 판단을 내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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