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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경제] 좋다고 마셨는데…탄산수 열풍 '오해와 진실'

입력 2015-11-03 22:31 수정 2015-11-0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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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이어트나 미용에 좋다고 해서 물 대신 탄산수를 마시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우리가 탄산수라고 알고 마셨던 상당수는 탄산음료입니다. 건강이나 미용에 좋다는 말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탄산수 열풍에 가려진 오해들, 꼼꼼한 경제 성화선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20대 남녀 6명이 테스트에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탄산수와 탄산음료를 구별할 수 있을까요.

[색이 없고 향이 없으니까 탄산수라고 알고 있거든요]
[얘도 탄산수라고 먹지 우리]

[스파클링 워터, 탄산수 아닐까]

[좀 더 이건 약간 단맛? 단맛 좀 나고]
[이런 것들은 그냥 평상시에 많이 먹었던 탄산수]

정답은 무엇일까요? 탄산수처럼 보이는 제품도 모두 탄산음료입니다.

[우와…아, 탄산수라는 게 아니에요? 뭐라고 해야 되지? 좀 속았다는 느낌?]
[둘 다 음료라고요?]

그렇다면, 탄산수와 탄산음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탄산수는 탄산가스의 압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고, 탄산가스 외에는 식품첨가물이 없어야 합니다.

만약, 탄산수에 레몬 향 등이 첨가되면 탄산수가 아니라 탄산음료가 되는 겁니다.

탄산수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꼼꼼하게 따져보겠습니다.

탄산수라고 표시된 제품입니다.

그러나 제품 뒷면을 살펴보면 탄산음료입니다.

게다가 어떤 물을 사용했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수입 탄산수의 경우 해외 현지 가격보다 국내 판매 가격이 최대 8배 가까이 비싸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국내산도 생수보다는 2배가량 비싸게 팔립니다.

그렇다면, 탄산수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피부 미용에 좋다고 들었어요]
[검색하다 보면 피부미용에 좋다고]

특히 탄산수로 세수하면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이주희 교수/세브란스병원 피부과 : 과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고요. 과도하게 탄산수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얼굴에 자극을 주고 더 붉어질 수가 있습니다.]

탄산수를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

[마시면 살이 빠진다고]
[다이어트에 좋다 그래서 탄산수 먹게 됐어요]

포만감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역시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고 합니다.

[트림이 자주 나와서 그런가 소화가 잘되는 것 같아요]
[입안의 느끼함 사라지고 청량감]

이 또한 맹신할 수는 없습니다.

[변현우 교수/한림대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 소화불량 증상이나 아니면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소화불량이나 가슴 답답함을 더 호소할 수 있게 됩니다.]

물 대신 마시는 탄산수, 치아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평소 우리 입속은 중성이지만 산성인 탄산수를 마시면, 치아의 부식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알칼리성인 침이 나오면서 20~30분이 지나면 다시 중성으로 돌아오는데요.

문제는, 탄산수를 물처럼 생각하고 밤에 마신 후 그냥 자 버리는 경우입니다.

수면 중에는 침이 잘 나오지 않아 산성 상태가 계속되면서 치아 부식과 충치가 더 많이 생길 수 있는 겁니다.

[이호 교수/보라매병원 치과 : (탄산수를) 섭취한 다음에는 입안을 물로 한 번 헹궈 내시고 30분 정도 지난 후에 칫솔질하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탄산수는 무조건 건강에 좋다'는 막연한 인식보다는 기호식품의 하나로 선택하고, 마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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