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방부는 임 병장이 자신을 쫓는 장병들에게 사격을 가해 소대장이 관통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임 병장은 군 조사에서 당시 총이 고장났고, 총격전을 벌일 수 없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소대장은 누구의 총에 맞았느냐는 것입니다.
한영익 기자입니다.
[기자]
임 병장은 어제 국군강릉병원에서 이뤄진 조사에서 자신은 도피 중 추격대와 총격전을 벌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GOP에서 총격을 가한 뒤 K-2 소총의 노리쇠 뭉치가 고정되지 않는 등 문제가 생겨 더 쏠 수 없었다는 겁니다.
또 체포 직전 자살을 시도했을 때는 유서를 쓰려고 받았던 볼펜을 이용해, 노리쇠 뭉치를 고정시켜서 사용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지난 22일 임 병장이 추격하던 소대장에게 총을 쏴 관통상을 입혔다고 발표했습니다.
만약 임 병장 주장대로 도주 당시 총이 고장났다면 소대장에게 총상을 입힌 건 임 병장이 아니라는 얘기가 됩니다.
군은 오늘(30일) 중간 수사 발표에서 고장난 부위는 노리쇠 뭉치 부분이 맞지만 총을 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교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임 병장과 추격대 주장이 엇갈려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K-2 제조사 측은 임 병장 주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K-2 제조사 관계자 : 총이 핀 하나라도 조금만 규격에 안맞아도 격발 안 되거든요. 제 의견은 안 되는 겁니다.]
과연 소대장에게 관통상을 입힌 게 임 병장인지 아닌지 조사 결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