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임 병장 "도주 중 총기 고장" vs 군 "사용에 문제없어"

입력 2014-06-30 21: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국방부는 임 병장이 자신을 쫓는 장병들에게 사격을 가해 소대장이 관통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임 병장은 군 조사에서 당시 총이 고장났고, 총격전을 벌일 수 없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소대장은 누구의 총에 맞았느냐는 것입니다.

한영익 기자입니다.


[기자]

임 병장은 어제 국군강릉병원에서 이뤄진 조사에서 자신은 도피 중 추격대와 총격전을 벌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GOP에서 총격을 가한 뒤 K-2 소총의 노리쇠 뭉치가 고정되지 않는 등 문제가 생겨 더 쏠 수 없었다는 겁니다.

또 체포 직전 자살을 시도했을 때는 유서를 쓰려고 받았던 볼펜을 이용해, 노리쇠 뭉치를 고정시켜서 사용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지난 22일 임 병장이 추격하던 소대장에게 총을 쏴 관통상을 입혔다고 발표했습니다.

만약 임 병장 주장대로 도주 당시 총이 고장났다면 소대장에게 총상을 입힌 건 임 병장이 아니라는 얘기가 됩니다.

군은 오늘(30일) 중간 수사 발표에서 고장난 부위는 노리쇠 뭉치 부분이 맞지만 총을 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교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임 병장과 추격대 주장이 엇갈려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K-2 제조사 측은 임 병장 주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K-2 제조사 관계자 : 총이 핀 하나라도 조금만 규격에 안맞아도 격발 안 되거든요. 제 의견은 안 되는 겁니다.]

과연 소대장에게 관통상을 입힌 게 임 병장인지 아닌지 조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관련기사

군 "타 병사 비하 그림도 많아…임 병장 총기 문제없다" 임 병장 "도주 중 총 안 쐈다"…국방부 주장과 정면 배치 '계획 범행' 집중 조사…임 병장 진술, 믿을 수 있나? [탐사플러스 20회] 총격 그리고 도주…임 병장의 43시간 [탐사플러스 20회] 아물지 않는 '총기 사고 트라우마' 입 뗀 임 병장 "지속적으로 집단 따돌림 당해"…진상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