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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에도 일본 방송 휘젓는 극우 패널…배경엔 아베 정권?

입력 2019-08-17 20:45 수정 2019-10-03 22:47

다케다 "일왕의 후손" 홍보…일본 내 영향력 커
"친숙한 프로그램 통해 역사 왜곡 퍼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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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일왕의 후손" 홍보…일본 내 영향력 커
"친숙한 프로그램 통해 역사 왜곡 퍼뜨려"


[앵커]

지난주 첫 보도 이후 DHC텔레비전 문제를 계속 취재하고 있는 이윤석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등장한 인물 다케다 쓰네야쓰입니다. DHC텔레비전 뿐만 아니라 지상파 방송에도 그대로 나와서 같은 주장을 반복을 하고 있는데 일본 보수진영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인물이라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일본에서는 극우진영의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 인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 일왕의 후손이라고 적극 홍보를 하고 있기도 한데요.

부친은 전 일본 올림픽위원회 회장이었습니다.

일본 정치권에서의 영향력이 결코 작지 않은 집안입니다.

그럼에도 황당한 망언을 계속 반복하고 있었는데요.

잠깐 보시겠습니다.

[다케다 쓰네야쓰/정치 평론가 (화면출처: 유튜브) : (한·일) 합방해달라고 울며 매달려서 어쩔 수 없이 해줬더니 침략이라 하고. 일하게 해달라고 해서, 일 시켜줬더니 강제 수용당했다고 하고, 강제로 (일본에) 끌려갔다고 하고.]

[앵커]

이런 인물이 그러니까 일본 지상파 방송에 버젓이 출연을 하고 있는 거군요. 그런데 이 인물이 방송만 하는 게 아니라 뭐 다른 사업도 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발견을 했는데요.

다케다는 일본에서 라면 프랜차이즈 사업도 하는 중이었습니다.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는데요.

다케다는 자신의 방송에서 이를 비꼬기도 했습니다.

[다케다 쓰네야쓰/정치 평론가 (화면출처: 유튜브) : 내 가게에는 중국인도 오고 한국인도 오지. 꼴 좋다 이거지. 웰컴입니다. 돈을 팍팍 쓰고 가주세요. 한국인 웰컴입니다.]

실제 국내 포털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서 검색을 해 봤더니 한국인이 작성한 맛집 후기 여러 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저희가 이런 어이없는 인물에 대해서도 계속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건 어떤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지적하기 위해서 계속 보도를 해 드리고 있는 건데요. 이런 사람이 일본 방송에서 종횡무진 활동을 할 수 있는 배경에는 정치권이, 일본 정치권이 또 뒤를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도 있다고 하죠.

[기자]

그런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언론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이 망언을 일삼는 자들이 버젓이 방송활동을 하고 있었고요.

또 일본 정부는 이를 제재하기는커녕 오히려 아베 총리가 직접 방송에 출연을 해서 사실상의 지원을 해 주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습니다.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영채/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 (아베 정부가) 역사수정주의를 표방하면서, 교육기본법을 개정해서 일본의 교과서에서 근본적으로 남경(난징) 학살, 위안부 문제를 다 삭제시켰죠. 하나의 시대정신 형태로 정책적으로 이것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방송규제위원회에서 역사 인식의 분야에 대해선 제재를 거의 가하지 않고요.]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다른 나라를 비난하는, 비판하는 그런 내용 상당히 심각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것에 비해서는 다소 좀 가벼운 토크쇼 같은 형태라고 할까요. 그런 방식으로 전달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전문가들 역시 바로 그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친숙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한국을 혐오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널리 퍼뜨리고 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 일본에 토크쇼가 많이 있어요. 거기에 아베 정권하고 가까운 인물들을 출연시키는 거죠. (토크쇼에서) 결국은 극우파 쪽이 이기는 그런 이미지를 만드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다른 나라 방송사, 언론사 일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기자]

그래서 전문가들의 얘기를 좀 들어봤는데요.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일본의 이런 움직임을 우리가 철저히 감시하고 비판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철저히 감시하고 있으니까 방송에서 말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이런 경고 신호를 계속 줘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유튜브 채널의 경우 일부 누리꾼들이 혐오 콘텐츠로 계속 신고를 하면서 실제 게시물이 삭제가 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이윤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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