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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이재용 선고 앞두고 긴장감…'법원 24시'

입력 2017-08-22 22:07 수정 2017-08-23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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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영수 특별검사가 '세기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예고 하기도 했었죠. 방청권 경쟁률이 15대 1을 넘을만큼 금요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선고 재판이 관심입니다. 법원 청사 안팎에선 벌써부터 크고 작은 소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밀착카메라 구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1심선고를 사흘 앞두고 선고공판의 방청권 응모가 조금 뒤면 시작됩니다. 공지된 시간인 10시가 아직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많은 사람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임직원으로 보이는 직장인들과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세월호 리본을 단 시민과 실랑이가 붙습니다.

[(세월호 리본)집어넣어. 집어넣어. 집어넣으라고. 아 빨리 넣어! 가 빨리.]

삼성계열사에서 해고당했다는 노동자도 참여했습니다.

[방청 응모자 : 삼성 SDI에서 26년간 근무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국민에게 한 말씀 진정성 있는 그런 말 듣고자 기대하고 왔습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 일반 시민들도 눈에 띕니다.

[정용록/서울 송파동 : 역사적인 순간에 한번 동참하고 싶어서 (참석했습니다.)]

추첨을 기다리는 중에도 일부 시민들은 소리를 높이고 취재진과도 싸움이 붙습니다.

[안 찍었으면 좀 보여줘!]

[JTBC 기자구나? 똑바로 해 제발. 방송 좀.]

계속되는 소란에 검색대에선 평소보다 철저한 검사가 진행됩니다.

위층에서 방청권 응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곳 아래층 검색대에는 적발된 태극기와 성조기, 그리고는 심지어는 과도까지 있습니다.

[방청 응모자 : 다음번엔 인공기 가져올 거야. 태극기 못 가지고 왔잖아. 그럼 인공기는 될 거 아니야.]

[법원 직원 : 천으로만 가져온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은 가방 확인하고요. (얼굴 보면 이제 다 아세요?) 네. 거의 다. 매주 오시는 분들이니까…]

이번 공판에서 배당될 일반석이. 서른개라는 공지가 나오자 예상보다 적은 수에 장내가 술렁입니다.

[방청 응모자 : 이번에 왜 30명만 들어가는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법원 관계자 : 질서 유지라든지 보안 관계상…]

긴장 속에 추첨이 진행되지만 운이 따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에 응모한 454명 중에 30명만 방청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습니다.

[김정각/방청 응모자 : 새벽 6시 반에 나왔는데… 너무나 아쉽죠.]

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도 준비가 한창입니다.

최근에 법원 내에서 고성이 오가고 시민들끼리 몸싸움을 벌이는 일이 잦았고, 지난7일엔 박영수 특검에게 물병을 던지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법원은 재판이 열리는 417호 법정으로 가는 주 통로를 이렇게 임시 폐쇄했고요. 청사 내에서 소란행위를 하지 말라는 벽보를 청사 곳곳에 붙였습니다.

하지만 고성은 끊이지 않고,

[공정한 보도를 내보내는 MBC는 왜 못 틀게 하는 거야?]

직원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자원봉사자 : 그렇지 않느냐, 넌 어떻게 생각하느냐… (대답 안 하시면?) 안 하면 자기 혼자 그냥 혀 차고 돌아서죠.]

[청사 경비대 : 확성기 차고 플래카드 옷에 걸치고 이런 거 많잖아요. 그걸 하나하나 일일이 제지하면…근무 여건이 힘들죠.]

법원 밖에서도 시민단체들은 총력전을 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재판이 있는 날이면 호송차가 들어가는 길목에서 아침부터 집회를 엽니다.

[박근혜 대통령님을 석방하라.]

인근엔 삼성전자서비스지회도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세기의 재판이라 불리는 이번 재판의 생중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재판부가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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