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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묻힌 아일란…또 다른 난민소년 "전쟁만 끝내달라"
입력 2015-09-05 20:54
수정 2015-09-0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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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살배기 시리아 난민 소년 아일란이 오늘(5일) 고향 땅에 묻혔습니다. 아일란의 죽음은 지난 며칠 세계인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난민 소년이 "우리가 진짜 원하는 건 유럽에 가는 게 아니라 전쟁이 끝나는 것"이라고 호소한 동영상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터키 휴양지 보드럼의 해변에서 사흘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세살배기 시리아 난민 소년 아일란 쿠르디.
온 가족이 그리스행 난민선에 올랐다가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두살 터울의 형과 어머니도 함께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4일, 이들의 고향인 시리아 코바니에선 세 사람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홀로 살아남은 아버지는 시리아를 비롯한 각국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압둘라 쿠르디/아일란 아버지 :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유럽 뿐 아니라 아랍권 국가들이 좀 봤으면 합니다.]
이런 가운데 헝가리 부다페스트 기차역에 발이 묶여 있던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 가운데 13살 짜리 소년 키난 마살베의 진심 어린 호소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제발 시리아 사람들을 도와주세요. 우린 유럽으로 가는 것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시리아 내전이 끝나기를 바랍니다. 그게 전부예요"
한편 이 기차역에서 지난 몇일 새 새로 태어난 난민 아기들의 모습이 공개되며 난민 문제 해결의 절박성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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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박상욱 / 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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