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규모 4.9에도 작은 피해…경주·포항 지진과 뭐가 달랐나

입력 2021-12-15 20:13 수정 2021-12-15 21: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방금 보신 것처럼 제주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2016년 경주와 2017년 포항을 뒤흔들었던 지진과는 뭐가 어떻게 달랐는지, 임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16년 경주에서 난 규모 5.8 지진은 재산 피해만 110억원, 100여명의 이재민을 불렀습니다.

이듬해 포항에서 난 규모 5.4 지진은 550억원대 재산 피해를 냈고, 이재민도 1800명에 달했습니다.

두번 다 수십명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어제(14일) 제주 지진의 경우 벽면이나 창문이 갈라지는 등 비교적 가벼운 재산 피해들만 접수된 상황입니다.

지진 피해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지진 시작점으로부터의 거리입니다.

이번 지진 규모도 4.9로 작지 않았지만,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떨어진 바다에서 시작했습니다.

반면 앞서 진원지였던 경주시 내남면과 포항시 흥해읍 모두 좁은 지역에 많은 인구가 사는 내륙이었습니다.

지진이 시작된 지점의 깊이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주지진 진원 깊이는 지하 15㎞, 포항지진은 7㎞로, 지하 17㎞였던 이번 지진에 비하면 얕았습니다.

[이진한/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지진파는 가면서 속도도 감소하고 에너지도 감소하죠. 진원이 깊을수록 지표의 흔들림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경주와 포항 때처럼 이번 지진도 단층이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어긋나는 주향이동단층 운동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기존 대규모 지진 때 제기된 '불의 고리' 여파와는 거리가 멀고, 제주 화산암 지대의 균열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기상청 유튜브)
(영상디자인 : 이창환)

관련기사

기상청 "여진 계속 발생할 수 있어…각별히 주의를" 젓가락 든 채 뛰고, 아이들은 엄마 품에…다급했던 순간 "이거 지진운인가"…지진 나기 30분 전 찍힌 제주 하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