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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협상 '개전' 누가? 언제?…한·미, 미묘한 신경전

입력 2019-08-27 21:03 수정 2019-08-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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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난항이 예상되는 만큼, 언제 협상을 시작하는지를 놓고도 지금 한·미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협상 대표단 구성이 마무리 단계인데, 발표 시기를 놓고서는 서로 눈치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교부는 조만간 다음 방위비 협상에 나설 협상 대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인데, 어느 쪽이 먼저 발표할지는 아직 모릅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측 대표를 정하더라도 미국이 공식 대표단을 발표할 때까지는 우리가 먼저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표단 구성을 먼저 발표하는 쪽이 '협상을 시작하자'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신 미국은 지난 20일 직전 협상 대표였던 티머시 베츠를 서울에 파견했습니다.

우리 측 직전 대표를 비공개로 만나 이례적으로 사전 논의를 시킨 것입니다.

미국 측은 이 자리에서 방위비 총액 증액 입장을 다시 못박고, 구체적으로 언제 협상을 시작하자는 제안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 대표단 구성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한국 측에 대한 압박은 한발 앞서 시작한 셈입니다.

현재로서는 추석연휴를 지나 다음달 15일 이후에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가 굳이 먼저 시작하자고 할 일은 아니"라면서도 "다만 올해 안에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한·미 사이에 형성돼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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