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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선미서 '온전한 형태' 유해 다수…구명조끼도 발견

입력 2017-05-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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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 오후 세월호 선체 3층에서 비교적 온전한 형태의 유해 여러점이 발견됐습니다. 아직 신원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지난 주말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 발견 소식이 없어서 초조해하던 가족들은 반가움과 착잡함을 동시에 안고 오늘 수습 작업을 지켜봤습니다. 목포신항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해수부가 공식 발표를 하면서 "비교적 온전한 형태의 유해"라는 표현을 썼다고 들었습니다. 언제, 어느 지점에서 발견된 건가요?

[기자]

약 3시간여 전인 오후 4시 40분쯤 선체 내부 수색 작업 도중 발견됐습니다.

발견 위치는 배 3층 가장 꼬리 쪽의 좌현 측, 그러니까 현재 거치된 상태에서 지면에서 가장 가까운 쪽에 있는 4인실·8인실 구역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해수부는 공식적으로 "비교적 온전한 형태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알렸는데, 저희 취재진이 여러 관계자들에게 추가로 확인해보니 신체 대부분의 유골이 상당수 발견됐고, 입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옷과 구명조끼도 함께 발견됐다고 합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등 현장 전문가들이 1차적으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라고 판단내렸고, 조만간 국과수 본원으로 일부 유해가 옮겨져 정밀 조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주말 이렇다 할 유해 발견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상당히 초조해 했는데, 오늘 작업 종료 1시간을 남겨두고 갑자기 들려온 유해발견 소식에 상당히 긴장한 상태에서 수습 작업을 지켜봤습니다.

[앵커]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까?

[기자]

그 부분도 역시 DNA 분석 결과를 가지고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 지금 현장 관계자들에 의하면 상당히 모여있는 것으로는 보인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내일 날이 밝으면 현장 상황을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3층 선미의 객실 밀집 지역이라면 '일반인 미수습자' 잔류 추정 구역이기는 한데, 신원은 DNA 검사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물론 알고 있습니다. 얼마나 걸릴까요?

[기자]

통상적으로 한달이 걸린다고 봐야 하지만, 그보다 더 빨리 검사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유해 상태에 따라 기간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르면 15일정도까지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3층은 당초 일반인 미수습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 곳이긴 합니다.

목격자 진술이나 침몰 전 CCTV 영상 등을 통해 추정을 하는 것인데, 워낙 침몰 과정에서, 또 세월호가 바닷속에 있던 3년 동안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추정은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입니다.

지난주 금요일(19일) 허다윤 양으로 확인된 치아가 발견된 곳도 기존 추정과 달리 배 3층 우현 에스컬레이터 구역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섣불리 유해 발견 지점만 가지고 신원을 추정해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가족들도 마찬가지의 입장입니다.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이금희/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잖아요, 지금. 찾아도 DNA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누구인지 확정지을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앵커]

조금 아까 이가혁 기자가 얘기할 때 화면에 나갔던 장면이 아마 수색 작업 현장인 것 같은데, 오늘 현장에서 유해가 모두 수습된 건 아니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유해가 상당수 발견된 이 3층 선미 구역은 지난 16일부터 수색이 진행됐고, 오늘 6일 만에 이렇게 유해가 상당수 발견된 것인데요.

객실 칸막이가 완전히 무너져 내린 상태고 진흙과 내장재가 바닥에서 1.5m 높이까지 쌓여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해 일부는 있다고 확인만 하고 선체 밖으로 수습을 완료하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때문에 내일 날이 밝는대로 추가적인 유해가 있는지 수색하면서, 오늘 확인된 것들은 선체 밖으로 수습하는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가족들의 기대감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목포신항에 나가있는 이가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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