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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테러" vs "이념공세 안돼"…정치권 다른 목소리

입력 2015-03-0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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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습 사건 직후 한목소리로 테러를 규탄했던 정치권이 조금씩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여당은 이번 사건을 '종북 테러'로 규정하면서 이념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고 야당은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며 공안정국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이참에 극단적 종북주의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종북 세력의 범행으로 규정하고 배후를 철저히 파헤치기로 한 데 이어 연일 이념 공세에 나선 겁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새누리당 : 종북 극단주의자에 의해 주한 리퍼트 대사가 테러를 당한 건 굉장히 불행한 일입니다. 한미동맹에 장애가 되는 정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테러란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정치적 악용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김성수 대변인/새정치연합 : 정부 여당에서 이번 사건을 종북세력의 조직적인 범죄인 것처럼 주장하고 나선 것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동맹에 오히려 부담이 될 것입니다.]

자칫 이념 갈등으로 번질 경우 4월 보궐선거에서 보수층 결집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단 게 새정치연합의 고민입니다.

이미 대안 야당을 표방하는 국민모임의 출범과 천정배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 야권 분열 조짐 속에서 이번 사건이 터져 더욱 부담입니다.

종북 척결을 전면에 내걸고 나선 여당과 이념 공세를 차단하려는 야당의 셈법이 4월 보선과 맞물려 엇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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