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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구조대, 선체 식당 진입 시도 중…무인로봇 철수 상태

입력 2014-04-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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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구조작업이 이뤄지는 팽목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까? 한윤지 기자! 해가 질 것 같은데 수색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민관군으로 구성된 합동 구조팀이 오늘(21일) 정오를 시작으로 선체 식당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조류 흐름이 약해지는 오후 1시를 전후해서 본격적으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오후들면서 조류 상황이 좋지 않고 그물망 설치나 가이드라인 설치 같은 종합적인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4층 전체를 다 수색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4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이미 확보 됐다는 점입니다.

특히 큰 방이 있는 부분과 격벽이 있는 부분은 유리창을 깨고 안 되면 용접으로 뚫고서라도 구조작업을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무인수중로봇 장비가 투입됐다고 하던데 계속 작업이 진행중입니까?

[기자]

원격조정수중장비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것인데, 오늘 오전부터 투입됐습니다.

민간 잠수사가 로봇을 선체 안으로 진입 시키면 원격조정을 통해 내부를 촬영하는 장비입니다.

오후 2시까지 세 차례 정도 촬영했고, 지금은 조류 상황이 나빠 철수한 상태입니다.

해경은 상황이 나아지면 2대를 다시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장의 잠수부들을 돕기 위한 바지선이 2척 나가 있는데요, 자정을 전후해 1대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잠수장비를 갖춘 어선 2척도 현장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머구리라고 해서 배 안에서 바닷속으로 공기를 주입하는 장비를 입고, 어민들이 현장에서 돕고 있습니다.

[앵커]

날씨 등 구조 작업에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기자]

오늘 날씨가 좋았습니다.

바람도 세지 않고 파도도 높지 않아 구조 작업에 기대를 모았는데, 잠수사들의 말을 들어보면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오후들면서 정조시간이 지나 조류흐름이 빨라졌고, 수중잠수장비도 현재 철수한 상태입니다.

다행인 건 내일부터 26일까지 소조기라고 해서 바닷물의 수위가 낮아지고 조류 흐름이 약해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구조작업이 빨리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켜보는 가족분들의 마음 안타까울 것 같습니다.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팽목항에 상황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시신이 인양될 때마다 시간과 특이사항, 입고 있던 옷이나 팔찌 등 인적사항을 알 수 있는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시신이 인양될 때마다 상황판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서 오열하거나, 한 어머니는 상황판의 특이사항을 보고 '내 딸이 맞는 것 같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 아버지는 시신이 들어오자, 시신의 얼굴을 만지면서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습니다.

어떤 어머니는 바닷가를 한없이 멍하니 바라보고 있고, 자식의 이름을 불러보는 분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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