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정원 정치개입 댓글 1000쪽 분량…원세훈시절 내내"

입력 2013-06-27 06: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국정원 정치개입 댓글 1000쪽 분량…원세훈시절 내내"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27일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댓글 관련 검찰 수사기록이 1000쪽 분량이라는 사실을 폭로했다.

진 의원은 전날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통화에서 "지난 14일에 나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의 공소장에 1000페이지 정도 되는 범죄일람표가 붙어있다. 국정원 직원들이 국내 정치에 어떻게 개입했는지 그 내용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11일 발각됐을 당시에 전부 삭제하고 탈퇴해 거의 다 사라졌는데 남은 글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9년 2월 원세훈 국정원장 취임 이후부터 댓글들이 쫙 진행되고 있다. 너무 충격적"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서거한 지점에는 국정원 직원들이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모욕적인 말들을 업무의 일환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통 크게 뇌물 먹고 자살한 자는 순교자지,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을 지도자로 뽑으면 안 되겠다, 피의자에서 순교자로 바뀌는 정치판, 노무현이가 저 세상에 와서 보니 아주 큰 죄가 많았군요, 살아있을 때 잘하지 왜 거기 가서 죽어서 후회하나, 좌빨 여러분 있을 때 잘하세요 등 내용의 댓글을 공무원이 업무시간에 업무의 일환으로 달았다"고 댓글 내용을 소개했다.

또 "반면 4대강, 세종시 비판, 해외방문 외교 등 이명박 대통령에 관해서는 모든 것이 눈물겹도록 칭송하고 있다. 이번에 감사원에서 모두 문제 있다고 했던 김윤옥 여사의 한식 세계화는 완전 칭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이 달린 사이트와 관련해선 "우리가 흔히 아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모든 대표적 포털사이트에 다 들어있다. 더군다나 네티즌들의 여론과 이슈가 모아지던 다음 아고라에 특히 더 주도면밀하게 개입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가입자 1명이 한달에 한번씩 닉네임을 바꾸면서 수시로 똑같은 내용을 제목을 바꾸면서 아고라 내 정치토론방, 자유토론방, 경제토론방, 사회토론방에 연속적으로 게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이 달린 시기에 관해선 "2009년 2월 이후 바로 시작됐고 4년 내내 이뤄졌다. 정확하게 지난해 12월11일 국정원 직원 댓글문제가 전면화됐을 그 즈음에 동시에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