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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때보다 더 어렵다" 화려했던 일본 긴자, 지금은…

입력 2020-12-09 20:16 수정 2020-12-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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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때문에 지금 자영업자들이 힘든 건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코로나로 문을 닫은 식당이 9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보다 많다고 합니다. 도쿄에 윤설영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지금 나가 있는 곳이 긴자 거리인 거죠? 그냥 보기에는 평소랑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12월이 되면서 긴자 거리는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고 있습니다.

색색깔 조명이나 가로수 장식도 눈에 띕니다.

지난 4월 긴급사태선언이 내려졌을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활기를 되찾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상황은 완전히 다릅니다.

원래 제 뒤로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대형 관광버스가 줄지어 서 있던 곳인데요.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은 완전히 끊긴 상태입니다.

[앵커]

도쿄도 영업 시간 단축을 실시하고 있는 거죠?

[기자]

일반 상점은 대개 오후 8시에 문을 닫고요.

술을 파는 음식점도 밤 10시까지만 영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큰 길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거리 풍경이 상당히 썰렁해집니다.

외국인 관광객과 고급 손님 접대 위주의 식당이 많기 때문에,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건데요.

얼마 전 문을 닫은 초밥집 주인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사이쇼 노부히코/초밥집 '사이쇼' 사장 : 긴급사태 선언 전인 4월 1일부터 4, 5월 영업을 이미 포기했습니다. 되돌아보면 너무 화가 납니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나가야 하고, 대출을 몇백만 엔이나 빌리고…]

[앵커]

이렇게 문 닫는 가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기자]

간판에 불이 들어와 있지만, 가게가 비어있는 곳도 상당히 많습니다.

실제 긴자 상권에 등록된 점포 1100여 곳 중 100곳이 넘게 코로나19로 문을 닫았습니다.

긴자뿐이 아닌데요.

올 들어 문을 닫은 음식점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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