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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마음…"새해엔 달라지길" 두 손 모은 어머니들

입력 2019-12-31 22:38 수정 2020-01-2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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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기억을 되짚어보면, 아이들이 안전할 수 있게 법을 만들어달라면서 부모들이 국회에서 무릎을 꿇었고 노동자가 위험한 환경에 더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해달라면서 한 어머니는 광장에 나왔습니다. 또 아이가 제때 구조받지 못했단 사실을 뒤늦게 안 엄마는 책임자를 제대로 처벌해달라면서 다시 피켓을 들기도 했죠. 이들이 바라는 새해는 어떤 모습인지, 이수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국회에서 무릎을 꿇었던 부모들은 올 한 해가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법안을 만들어달라 요청했지만 끝내 해인이법과 태호유찬이법 등은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벽은 높게만 느껴졌습니다.

[고은미/고 이해인 양 엄마 : 발의한 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는 게 화가 나고. 의원들의 의지만 있었어도 논의라도 할 수 있던 부분을 저희가 찾아가고 애원하고…]

아이가 제때 구조받지 못하고 숨졌다는 사실은 잔인하게 느껴졌습니다.

[전인숙/고 임경빈 군 엄마 : 그 소식을 듣고 나서 정말 너무나 아프고 잔인하고…제 아들의 (마지막 장면)을 직접 본 거여서 그게 아마도 제일 힘들고 아팠던 것 같아요.]

변화를 이끌어내려 노력했지만 특조위 권고안조차 이행되지 않아 엄마는 마음이 무겁다고 했습니다.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1년이 되면 용균이 앞에서 정말 제가 할 말이 떳떳하게 할 말이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했는데 그 앞에서 제가 할 말이 없더라고요.]

다가올 한 해, 이 문턱이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낮아지길 바랐습니다.

[이소현/고 김태호 군 엄마 : 국회가 저희와 조금 더 가까운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우리가 문제를 던져줬을 때 (국회가) 알아서 해결해주는 게 맞는데.]

책임을 다하지 않은 사람이 처벌받고,

[전인숙/고 임경빈 군 엄마 : (아이들을) 구조하지 않았고 왜 (배가) 침몰했는지 그거에 대해서 밝혀달라고 반드시 책임자 처벌까지 해달라고 이렇게 나와 있는 거잖아요.]

힘없는 사람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정말 없는 사람들, 빈곤층, 아니면 노약자. 사회 약자들, 최하의 약자들이 잘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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