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에서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었죠. 오늘(17일) 새벽 3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모텔 직원으로 일했다는 이 남성은 이렇게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이유에 대해 처음 본 투숙객이 반말을 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이 남성이 경찰에 이송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160cm 중반의 키에 검은색 반팔과 반바지 차림, 슬리퍼를 신었습니다.
양팔에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시선은 줄곧 바닥을 향했습니다.
한강에서 발견된 시신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9살 A씨가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를 한 건 오늘 새벽 1시쯤입니다.
어제 저녁 경찰이 피해자 신원을 확인해 동선 파악에 나서는 등 수사망을 좁혀오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곧바로 A씨를 피의자로 전환해 관할서인 고양경찰서로 이송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서울의 한 모텔에서 직원으로 일했습니다.
지난 8일 모텔에 찾아온 손님과 말다툼을 벌인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피해자가) 모텔비도 안 내려고 하고 반말을 하며 기분 나쁘게 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범행은 피해자가 잠든 틈을 타 저지른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흉기와 CCTV 장면 등도 확보하고, A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