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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 가서 부인·아들을…40대 가장 '극단적 선택'

입력 2018-01-15 21:29 수정 2018-01-1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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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 여행을 하던 중 아내와 7살 아들을 살해한 40대 김모 씨가 체포됐습니다. 홍콩언론은 다국적 식품업체 한국 대표인 김씨가 사업이 실패하자 죽음의 여행을 계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검은 두건이 씌워진 남성이 구급차 응급침대에 묶인채 병원으로 실려갑니다.

만취한 남성은 연신 신음을 쏟아냅니다.

어제(14일) 오전 홍콩 리츠칼튼 호텔에서 발생한 일가족 흉기 살해 사건의 용의자 40대 김모씨입니다.

김 씨는 43살 아내, 7살 아들과 함께 홍콩을 여행 중이었습니다.

어제 오전 김 씨는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사업에 실패해 막다른 지경에 몰렸다"며 자살을 예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홍콩총영사관에 알려 호텔과 접촉이 이뤄졌을 때는 이미 범행이 일어난 이후였습니다.

[천쯔량/홍콩 경찰 : 방은 어지럽혀져 있거나 다툰 흔적은 없습니다. 혈흔은 침대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발견했습니다.

함께 발견된 약품과 범행 관련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부검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서울 시내 등에 다국적 식품기업의 판매점 10여곳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족사진과 함께 "활력의 유일한 원천은 가족"이라던 한국인 40대 가장의 극단적인 선택에 홍콩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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