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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속도에 SK이어 롯데·CJ 등도 초긴장

입력 2017-03-19 14:43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CJ "정경유착의혹 억울·대가성 혐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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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CJ "정경유착의혹 억울·대가성 혐의 없어"

검찰 수사 속도에 SK이어 롯데·CJ 등도 초긴장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전격 소환 조사하면서 대기업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 재계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재계는 다시 시작된 검찰 수사로 인해 총수가 소환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검찰의 수사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 재계의 한 관계자는 "그룹 내부는 긴장감의 연속이다. 특검 이후 특수본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계에 따르면 SK 수사에 이어 롯데, CJ로 이어지는 도미노 수사가 본격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초비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 말고는 어떤 입장도 밝힐 수 없다"며 다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했다.

특수본은 이들 기업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거액을 출연하면서 청와대 측에 현안 해결을 요청한 정황을 살펴보며 뇌물공여죄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로선 SK를 바라보는 검찰의 칼날은 최 회장의 '대가성 사면' 의혹으로 향하고 있다. 최 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내는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면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SK와 함께 CJ그룹도 총수의 사면을 위해 부당한 청탁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J그룹의 경우 이재현 회장 사면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 회장이 사면을 받은 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주도한 K컬처밸리 사업에 1조 원대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을 두고 대가성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2013년7월 구속된 이후 3년간 오너부재로 인한 피해를 입은 상황속에서 또 다시 정경유착 의혹을 받고 있어서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지난해 5월 K스포츠재단 하남 체육시설 건립사업에 70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가 돌려받았다는 점을 두고 대가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했을 당시 면세점 특허권 획득을 위한 대가성 청탁 등이 오갔다는 의혹이 있는 것.

롯데 측은 신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이 만난 시점이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며 '대가성'에 혐의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한편 재계 일각에선 검찰 수사가 재계전반으로 이어지며 경영차질이 가중될까 우려하고 있다. 이미 SK그룹은 지난해 12월 특검 정국이 시작된 이후 최태원 회장의 출국금지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경영행보는 중단 상태다. 인수합병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이번 수사로 경영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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