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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동승 31명 소재 파악 안 돼…대응 '허점' 속속 드러나

입력 2018-09-12 07:18 수정 2018-09-12 10:09

승무원 3명 호텔에서 머물게 한 건 지침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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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3명 호텔에서 머물게 한 건 지침 위반

[앵커]

지난 2015년 166명이 메르스에 감염돼 38명이 목숨을 잃었던 당시와 비교하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당국의 대응에 허점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탔던 외국인 30명과 내국인 한 명의 소재가 아직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승무원들을 격리 시설이 아닌 호텔에 머물게 한 것도 내부 대응 지침을 어긴 것입니다.

이상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일상접촉자 408명에게 매일 연락해 이상증세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택 격리된 밀접접촉자에 준해서 관리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중 외국인 30명과 내국인 1명의 소재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의심증세를 확인할 방도가 없는 셈입니다.

확진 환자가 이용했던 리무진 택시의 승객 조사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확진자가 내린 뒤 카드 결제 내역이 모두 24건인데, 이중 22건, 25명의 승객만 확인돼 어제야 감시망에 들어왔습니다.

메르스 내부 대응 지침에 따르면 밀접접촉자로 파악된 항공기 승무원 3명은 국내에 자택이 없는 만큼 격리 시설로 옮겼어야 합니다.

주변에는 인천공항 음압격리시설이나 인천시 인재개발원이 있었지만 승무원들은 호텔에 30시간 넘게 머물렀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호텔 방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격리는 완전히 이뤄졌다고 해명했지만 허점을 노출한 셈입니다.

한편, 어제까지 모두 10명이 기침과 발열 등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였습니다.

승무원 1명을 포함해 8명이 2차 검사까지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2명은 1차 음성 판정을 받고 2차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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