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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4호기, 계속 터지는 문제…주민들 "목숨 걸고 산다"

입력 2017-08-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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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다른 이물질도 발견됐다는, 새롭게 취재된 내용까지 오늘(18일) 아침 전해드렸습니다. 한빛 원전 4호기는 여러가지 안전 문제가 발견돼 지난 7월 말부터 가동이 일시 중단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런 외부 이물질까지 드러나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빛 4호기에서 원전사고시 방사능 유출을 막는 철판이 부식돼 얇아진 것으로 확인된 곳은 120곳입니다.

이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더 놀라운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철판벽과 붙어 있는 마지막 차단벽인 콘크리트 벽 전체가 깊이 18.7cm만큼 뚫려있는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이 공간에 습기가 차면서 철판벽까지 부식됐습니다. 시공을 하면서 콘크리트를 제대로 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빛 4호기는 현재 정비를 위해 가동 중지됐습니다.

철판벽 부식은 고리 3호기 등 다른 원전에서도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원전 안전성 문제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외부 이물질까지 들어갔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며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그 사람들(한수원)이야 항상 안전하다고 하지만 저희들은 그래요. 우리는 목숨을 걸고 원전 앞에 살고 있으니까 대책을 세워라…]

환경단체는 정부와 한수원이 원전 안전 문제를 은폐해 왔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정윤/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 : 원자력계에서는 한 번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그것만 조사하고 끝내는 경향을 보이는데 전면적인 조사를 통해서 안전성에 영향을 주는 은폐 사례들을 발굴하고.]

이와 함께 원자력안전위가 한빛 4호기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원안위는 보수를 마친 뒤 안전성을 평가해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도 부실 논란에 대한 법적 조치 여부는 한수원과 현대건설이 민사 소송 등으로 해결할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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