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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가두고 느려진 유속에…해마다 악화된 '4대강 녹조'

입력 2017-05-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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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는 것처럼 4대강의 수질과 생태계는 점점 더 악화돼 왔습니다. JTBC는 4대강 사업의 폐단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던 2014년 하반기에 이 문제를 집중 보도했고, 최근까지도 문제가 될 때마다 현장 취재를 통해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4대강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 극심해진 녹조와 그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입니다. 다시 들여다 보겠습니다.

먼저 박진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물감을 풀어놓은 듯 선명한 초록색 강물, 지난해 여름 낙동강 하류 모습입니다.

뿌연 물 속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고, 손을 대면 진득한 녹조류 알갱이가 만져집니다.

그물에 걸려올라온 물고기들은 폐사 직전 상태입니다.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보로 인해 강의 유속이 느려지다보니 녹조가 기승을 부리는 겁니다.

2012년 28건이던 낙동강 녹조 발생 건수는 2015년 94건까지 해마다 크게 늘었습니다.

그사이 낙동강 수질은 2급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녹조 피해가 되풀이 되는 건 금강도 마찬가지. 2012년 44일간 발령됐던 조류 관심 이상 단계 기간은 2015년 127일까지 길어졌습니다.

추운 겨울을 빼고는 녹조 위험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결국 지난해 정부는 보 수문을 일시적으로 여는 펄스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6월부터 9월 사이 물을 300만t 부터 1000만t까지 방류하면서 녹조 변화를 측정한 겁니다.

하지만 방류 당일에만 조류 농도가 떨어지고 이틀 뒤에는 다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정부가 밝힌 보 상시 개방이 4대강 녹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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