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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 3년 흘렀지만…"변한 게 없다"

입력 2016-08-03 09:16 수정 2016-08-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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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3년 전 참사는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당시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아이를 잃은 유족들은 이런 사고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후식 씨는 충남 태안의 해병대 캠프 사고로 아들 이병학 군을 잃었습니다.

이씨는 지난 3년 동안 관련자 처벌 강화 등을 요구하며 스스로 자료를 모아 재판을 준비했습니다.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도 했습니다.

[이후식/고 이병학 군 아버지 : 제가 (1년동안) 800 만원 가까이 썼어요, 기름값만. 그 정도로 뛰어다녔어요. 그래서 얻은 게 다 이런 것들인데. 다 종이 쪽지죠.]

이씨는 제대로 된 현장 검증 한번 없이 사고가 잊혀졌다고 하소연합니다.

캠프 운영과 관련해 사전 신고와 안전 요원 배치를 의무화하는 '연안 사고 예방법'은 1년의 시간을 끌다 세월호 참사 직후 통과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청소년 캠프는 개정된 '청소년활동진흥법'의 적용을 따로 받는다며 배제됐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개정된 청소년활동진흥법을 따르면 사설로 운영하는 캠프의 경우 법적용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다른 법률을 통해 관리 감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유족들은 결국 참사 이후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합니다.

[박지원/고 이병학 군 어머니 : 다 키워놨죠. 고등학교 2학년 1m 78cm에 매일 면도해야 하는 아들. 나라에서 죽여놓은 꼴이니까, 너무 부모로서는 억울하고요.]

더 이상의 억울한 희생자는 없어야 한다는 유족의 호소가 점점 잊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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