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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펭수 인형에 눈알모양 젤리도…1117억어치 적발

입력 2020-06-19 21:03 수정 2020-06-1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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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서 몰래 들여오려던 짝퉁 상품 1100억 원어치가 적발됐습니다. 펭수나 카카오프렌즈처럼 어린이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를 베낀 장난감이 많은데요. 한 게임 캐릭터 장난감에선 몸에 안 좋아 못 쓰게 한 물질까지 나왔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관세청 직원이 박스를 뜯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게임 캐릭터가 그려진 컵 쌓기 장난감이 나옵니다.

게임회사의 허락을 받지 않고 갖다 붙인 가짜 제품입니다.

같은 캐릭터를 베낀 다른 장난감에선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로 지정돼 사용을 못 하게 한 유해 성분이 나왔습니다.

수입업자는 어린이 제품이 받아야 하는 안전검사를 피하기 위해 '세 살 이상'인 사용 연령 스티커 위에 '열네 살 이상'이라는 가짜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펭수의 짝퉁 인형도 적발됐습니다.

카카오프렌즈를 무단으로 가져다 써 만든 열쇠고리와 피규어도 2만 개 넘게 나왔습니다.

수입업자는 세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 캐릭터가 없는 일반 물품으로 꾸몄습니다.

혐오감을 불러올 수 있어 수입이 금지된 독일산 눈알 모양 젤리 2000개를 자기가 먹을 것처럼 세관에 신고했다가 걸린 수입업자도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교육 수요를 노리고 중국에서 어린이 영어책 36만 권을 불법 복제한 경우도 있습니다.

안 들키려고 조금씩 나눠 들여오다 걸렸습니다.

관세청은 총 79건, 1117억 원어치의 불법 수입 물품을 적발해 한 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44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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