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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맞은 나경원, 마지막 회의 주재…"격동의 1년"

입력 2019-12-06 19:15 수정 2019-12-06 19:52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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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6일) 임기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현장 기자들 전언에 따르면, 글쎄요. 그렇게 봐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웃고는 있지만 뭔가 씁쓸해하는 표정이 느껴졌다 이런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오늘이 생일이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각 후보자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1년 전 이맘때였죠. 나경원 원내대표 경쟁자였던 김학용 후보보다 무려 두 배 가까이 되는 예순여덟표 얻어서 원내대표에 당선됐었죠 보수당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면서 말이죠. 지난 1년간 있었던 다사다난했던, 희비쌍곡선을 그렸던 일들, 구태여 소개해드리진 않겠습니다만, 모든 일이 다 그렇듯 마무리가 참 중요한데 말이죠. 역시 황교안 대표에 의해 며칠 전 사실상 경질을 당한 이번 그 사건 때문에 실제 그런 건지, 아니면 괜히 그래 보이는 건지, 오늘 마지막 원내대책회의 글쎄요.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라는 가수 리쌍의 노래 떠올렸단 분들 많더군요. 지금 나오는 이 노래 말이죠.

나 원내대표, 회의장 들어옵니다. 모두 기립을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백승주 의원을 시작으로, 저렇게 한 사람씩 "수고했다" 인사 건네면서 악수합니다. 분명 웃고는 있는데, 좀 뭔가 하필이면 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이 나 원내대표의 쉰여섯번 째 생일이라지 뭡니까. 인사 다 끝내고, 자리에 앉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 원내대표 경질 맨 처음 발표했던, 황교안의 남자 박완수 사무총장 정양석 원내수석이 나 원내대표 옆자리 비워놓고 있자, "당신이 저리로 가"하면서 콕콕 찌릅니다. 정 수석, "아이, 형님이 가" 하면서, 주저앉힙니다. 이 어색한 분위기, 어쩔 거예요. 이거 완전 가시방석이죠. 나 원내대표, 일단 회의 비공개 선언을 하면서 기자들 물렸습니다.

그렇게 1시간 뒤, 회의 끝나고, 문이 다시 열렸는데 보신 것처럼, 나 원내대표단의 모든 일원 저렇게 기념촬영합니다. 이어서 1년 동안 항상 같은 자리에서 자신을 기다려주고 있던 기자들 쪽으로 다가오는데요, 첫반응 뜻밖이었습니다. 인터뷰를 사양한 거죠. 이렇게 말이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쭤볼 건 여쭤봐야 될 것 같아서…) 오늘 그냥 하지 맙시다. (마지막 소회라도 말씀해주세요.) 아, 그냥 다음에 합시다.]

역시, 기분이 썩 하지만 이럴 때 "아, 알겠습니다"하고 질문 않고 그냥 가버리면, 더 어색해지죠. "지난 1년간의 소회라도 한말씀 부탁드린다" 계속 요청하니까, 이렇게요.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1년 동안 저희가 의원총회를 다른 때보다 1.5배 했습니다. 그만큼 격동의 1년이었던 것 같고요. 정말 잘 하실 수 있는 원내대표 당선되셔서 마무리해주실 것을 기대해봅니다.]

갈 사람은 가고, 올 사람은 오는 법 새 원내대표 뽑기 위한 경선 다음주 월요일, 9일. 이제 고작 사흘 정도밖에 안남은 거네요. 선거운동 기간이 짧은 데다가, 총선 때문에 주말이면 다들 지역구 갈 테니, 면대면 인사도 하기 어려울 겁니다. 이럴 땐 "누군가의 의중이 내게 있다" 광고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선거방법이죠. 지금 한국당에서 제일 센 사람 누구겠습니까 그렇죠. 황교안 대표겠죠. 그래서인지 몇몇 후보들 "황심은 내게 있소이다" 하면서 마케팅을 시작한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윤상현/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황 대표와의 교감…) 황교안 대표하고는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 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른 후보들도 비슷한 얘길 한다고 하는데, 카메라 앞에서 말한 건 없어서 따로 준비하진 못했습니다. 오늘 재선그룹에서 홍철호 의원이 출마를 하면서, 현재까지 5명이 됐고요. 막판 고심 중인 주호영 의원까지 혹여 가세를 한다면, 무려 원내대표 후보만 6명 제가 그간 원내대표 선거 많이 봤지만, 후보가 6명이나 나온 건 전례가 있었나 싶습니다. 내년 5월까지, 임기도 6개월밖에 안 되고, 사실상 예산안 통과되면 20대 국회 끝나는 건데, 역시 총선이 대목이긴 한가 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제가 사자성어 맞추기 문제 한번 내보겠습니다. 지문을 먼저 들어보시고 그것과 어울리는 사자성어 한번 골라보시죠. 이겁니다.

['조국 제자' 금태섭 "언행불일치" '사제 인연'에 눈길…琴, 서울대 박사과정 때 曺가 지도교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하자, 금 의원에게 조 후보자 지지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라는 지문이 있었고요.

[曺 전 장관후보자의 琴의원을 향한 나타내는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어느 것인가?]

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섯개의 보기가 있죠. 보이시나요? 전남 여수의 한 고등학교 한문시험 실제 있었던 문제였습니다. 정답은 '배은망덕' "은혜를 잊고 뒤통수를 친다"인 거죠. 이거 참 문제가 말이죠.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건 당연할 뿐더러, 조 전 장관과 그 지지자들 입장에서도 참 불쾌할 수밖에 없을 문제입니다. 시험 본 학생들 시험은 시험이니까 풀기야 했겠지만 황당했겠죠. 집에 가서 엄마한테 얘기한 겁니다. 학부모들 "지금 제 정신이냐" 학교 측에디 항의를 했던 모양입니다. 학교, 그리고 전남도교육청까지 나서서 조사를 했다는데, "정치적인 의도는 없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하더군요. 뭔가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어제 민주당 추미애 의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되면서, 추 의원 지역구 서울 광진을 사실상 무주공산이 돼버렸습니다. 이곳엔 한국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 "추미애 잡겠다" 그래서 2011년 서울시장 중도 사퇴부터 시작됐던 자신의 정치적 방황에 대한 사죄 씻김굿하겠다 했었죠. 그런데 추 의원의 갑작스런 징발로 약간 좀 어리둥절한 상황된 겁니다. 지난 11월 23일 황교안 대표 단신농성장 찾아가서 자신도 우려했던 일이었죠.

[오세훈/전 서울시장 (지난달 23일) : 요즘에 좀 변수가 생겨서요. 추미애 법무부장관설이 좀 있어서 그게 좀 어수선하긴 합니다.]

오 전 시장의 새 상대는 누가 될까요. 아니 누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을까요. 그 얘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리죠.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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